북한이 에티오피아(Ethiopia)에 의료진을 파견했다.
미국의 자유아시아방송(RFA)은 25일 "북한이 의사들로 구성된 의료진을 에티오피아에 파견했다"면서 "북한 의료진은 앞으로 2년간 에티오피아 병원에서 의료 지원과 교육에 나설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RFA는 에티오피아 보건국의 공보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총 32명의 의료진 가운데 27명이 지난 21일 에티오피아에 도착했다"며 "이들은 오로미아(Oromia), 티그레이(Tigray) 등 각 지역의 병원에 배치돼 환자를 돌보고, 에티오피아 의료진의 교육을 담당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의약품이나 기금(funding)은 지원 항목에서 제외되고 오직 북한의 인력만 받게 된다"고 덧붙였다.
북한이 의료진을 에티오피아에 파견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이는 북한과 에티오피아 간 의료 협력에 관해 맺은 협정에 따라 이뤄졌으며 북한 의료진은 앞으로 2년 동안 머물면서 지원을 하게 된다.
또 조만간 5명의 북한 의료진이 추가로 에티오피아에 도착할 예정이다.
에티오피아의 보건국은 현재 에이즈, 말라리아 등 전염병 퇴치와 각종 질병의 예방에 주력하고 있으며, 추진 중인 '건강개선계획(Health Sector Development Programme)'의 하나로 뛰어난 의료진의 양성과 보급을 우선순위로 하고 있다.
특히, 이번 북한 의료진의 파견으로 "에티오피아 국민이 질 높은 진료와 보건 교육을 받을 수 있게 됐다"며 "북한과 에티오피아의 협력 관계는 더 돈독해질 것"이라고 전했다.
에티오피아 보건국은 "현재 특히 실력 있는 외국인 의료진으로부터 교육을 받아 이를 자국의 의료 개선에 적극적으로 반영하는 것도 비중 있는 정책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북한과 에티오피아는 1975년 수교한 뒤 '20년 친선협조조약'(1983), '경제기술협조협정'(1985), '탱크생산재개협정'(2004) 등을 체결했으며 2007년에는 북한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에티오피아를 방문해 친선 강화 방안을 논의하는 등 긴밀히 교류하고 있다.
또한 2005년에는 36만 여 달러의 소형 무기를 북한에서 사들여 미국 의회조사국(CRS)의 보고서에서 세 번째로 북한의 무기 수입국에 오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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