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을 방문한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은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에게 국제적 고립에 처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ABC방송 인터넷판은 6일(현지시간) 클린턴·김정일 회동에 대한 브리핑을 받은 한 소식통의 말을 인용하면서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이 방북 기간 동안에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에게 북한이 핵프로그램을 계속 추구할 경우 추가적인 국제적 고립에 처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이 소식통은 "클린턴 전 대통령이 김 국방위원장과의 회동에서 김 국방위원장에게 북한의 핵 프로그램은 북한을 더 안전하게 만들지 않을 것이라면서 오히려 국제적 추가 고립이 계속될 것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이 소식통은 핵문제에 대해 자세한 내용은 전달하지 않았다.
또한 이 소식통은 "클린턴 전 대통령이 일본인 피랍자와 억류된 한국인을 석방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강하게 얘기했다"고 보도했다.
한편, 미국으로 귀국한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은 뉴욕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미국국적 여기자 석방과 관련해 "자신은 북한으로부터 어떤 요구도 받지 않았으며 아무것도 제공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한 "자신은 정책 입안자가 아니며, 정부에 보고할 의무가 있다"고 말했다.
클린턴 전 대통령은 기자회견 뒤 미국 정부에 방북 결과를 공식 보고했고, 오바마 대통령을 곧 만나 보고할 예정이다.
백악관 또한 클린턴 전 대통령으로부터 처음으로 방북 결과를 공식 보고받았다고 밝혔다.
백악관은 "제임스 존스 국가안보보좌관과 국가안보회의 실무팀이 보고를 듣고있다"면서 "클린턴 전 대통령이 보고들은 모든 걸 보고받을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로버트 깁스 백악관 대변인 또한 "오바마 대통령에게 방북 결과를 설명하는 자리가 빨리 마련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미국 정부는 "이번 방북으로 대북 정책에서 바뀐 건 없다"고 강조하고 있다.
클린턴 전 대통령의 보고는 직접 본 김정일 위원장의 건강 상태와 북한내의 의사결정 구조, 핵 문제에 대한 북한의 진의 등이 초점이 될 것으로 보이고 있다.
클린턴 전 대통령과 수행팀은 방북 기간 중 회동과 만찬을 합쳐 3시간 가량 김 국방위원장을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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