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4.10.02 (수)

  • 구름많음동두천 22.4℃
  • 구름많음강릉 23.7℃
  • 맑음서울 24.0℃
  • 구름많음대전 24.7℃
  • 구름많음대구 23.5℃
  • 구름조금울산 24.7℃
  • 구름많음광주 25.8℃
  • 구름조금부산 27.9℃
  • 구름조금고창 26.8℃
  • 구름조금제주 27.7℃
  • 구름조금강화 23.1℃
  • 구름많음보은 23.4℃
  • 구름많음금산 24.8℃
  • 구름많음강진군 25.9℃
  • 구름많음경주시 24.7℃
  • 맑음거제 25.1℃
기상청 제공

문화

늦여름 더위를 날릴 도심 속 영화 축제

URL복사
제3회 서울충무로국제영화제의 전체 라인업이 들어났다.
서울충무로국제영화제 조직위원회는 30일 ‘어제, 오늘 그리고 내일’이라는 키워드 아래, 명성높은 고전 작품부터 세계 영화의 트렌드를 대표하는 최신 화제작까지 골라보는 재미가 풍성한 40개국 214편의 작품을 발표했다.
개막작은 여배우 나탈리 포트만의 감독 데뷔작인 옴니버스영화 <뉴욕 아이러브유>를, 폐막작은 올 하반기 개봉할 한국영화 <정승필 실종사건>을 선정했다.
그 밖에 상영작으로는 미국, 영국, 프랑스의 유명 감독 작품뿐만 아니라 한국에서는 쉽게 접할 수 없는 멕시코, 칠레, 인도, 체코 영화까지 선보여 명실상부한 국제영화제로서의 면모를 갖추었다.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이면 누구나 들어봤을 유명 작품부터 한국에는 아직 소개된 적이 없는 최신 화제작까지, 과거와 현재는 물론 미래의 흐름까지 내다볼 수 있는 영화가 대거 포진했다.
<어제>에 해당되는 영화는 칸, 베를린, 베니스, 아카데미 등 역대 영화제 수상작들을 재조명하는 씨네 클래식, 한국 영화 역사의 한 획을 그은 최초의 무비스타이자 마지막 로맨티스트인 배우 신성일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씨네 레트로 I, 충무로의 황금기에 제작된 한국고전 도시액션 영화 회고전을 볼 수 있는 씨네 레트로 II, 미국의 팝 아이콘 마릴린 먼로의 대표작들을 스크린에서 만날 수 있는 씨네 레트로 III 총 4가지 섹션에 45편이 준비되었다.
<오늘>에 해당되는 영화는 총 9개의 섹션, 87편으로 유럽이나 미주, 아시아에서 큰 주목을 받고 대중적인 인기를 끌었던 흥미진진한 작품을 소개하는 올댓 씨네마, 현재 세계 예술영화의 중심에 서 있는 시네아스트들과 2009년에 상영된 그들의 최고 걸작을 선별해 소개하는 씨네 도떼르, 홍콩을 포함한 아시아 지역 감독들의 대표작을 통해 진정한 아시아 액션의 맛을 느낄 수 있는 씨네 아시아 액션, 세계 영화의 최전선을 보여주는 젊은 감각과 스타일로 무장한 뉴 웨이브 작품을 만날 수 있는 씨네 포럼이 있다.
이외에도 한국에서 흔히 접할 수 없는 체코, 라틴아메리카, 인도 영화를 만날 수 있는 라이온즈 오브 체코필름, 비바! 라틴 씨네마, 볼리우드 앤 비욘드 섹션이 준비되어 있다. 뿐만 아니라 미국 스튜디오 블록버스터급의 화제작을 먼저 볼 수 있는 스페셜 갈라, 마지막 여름 밤을 하얗게 지새울 열정적인 시네필들을 위한 뉘 블랑슈 섹션에서도 매우 흥미로운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세계 영화계의 새로운 트렌드와 스타일을 보여주는 미래의 시네아스트를 발굴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는 <내일> 부문에서 가장 주목할만한 부분은 서울충무로국제영화제의 경쟁 부문인 충무로 오퍼스. 2009년까지 2편 이하의 작품을 만들었던 전 세계 신예감독의 모든 장르 장편영화를 대상으로 새로운 트렌드를 보여주는 창의적 작품을 시상할 예정이다. 대학생 단편영화 공모전을 통해재능있는 젊은 영화인을 발굴하는 씨네 스튜던트, 어린이와 가족, 어른들이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애니메이션을 만날 수 있는 섹션도 준비되어 있다. 이같이 <내일> 부문은 총3개 섹션 80편의 영화가 준비됐다.
한편, 서울충무로국제영화제에서 <대부> 1,2,3편을 한 자리에서 연달아 볼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

<대부>는 실제 마피아로 활동한 경험이 있는 작가 마리오 푸조의 동명 소설을 영화화한 시리즈. 이탈리아에서 미국으로 이주한 후 마피아 두목으로 군림하게 된 ‘대부’ 돈 꼴레오레를 중심으로, 가족과 조직에 얽힌 장대한 스토리가 일품이다.
<대부>의 연출자로는 당시 연출 경력이 짧은 ‘신인’ 영화감독 프란시스 포드 코폴라가 선정되었으며, 배역진은 당대 최고의 배우들로 꾸려졌다. <대부> 시리즈의 최대 수혜자 중 한 사람은 당시 뚜렷한 색깔이 없었던 ‘신인배우’ 알 파치노. 그는 돈 끌레오네의 막내 아들 ‘마이클’ 역을 맡아 평범한 인텔리에서 거대한 범죄 조직의 보스로 성장해가는 고뇌 어린 모습을 연기했다.
<대부> 1편은 1972년 개봉 당시 1939년 이후 역대 흥행순위에서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었던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의 기록을 깨고 8,600만 달러 이상의 흥행수익을 올렸다. 또한 <대부>는 그 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총 10개 부문 후보에 올랐으며, 작품상과 각색상, 남우주연상(마론 브란도)의 영예를 안았다.
1편의 성공에 힘입어 제작에 착수한 <대부> 2편은 마론 브란도의 요구에 의해 시나리오를 전면 수정하는 등 각종 우여곡절 끝에 1974년에 개봉되었다. 2편은 주인공 돈 꼴레오네의 청년기를 보여줌과 동시에 냉철한 마피아 보스로 변해가는 마이클의 모습을 그리고 있다. 지금은 대배우로 각광받는 로버트 드 니로와 알 파치노의 젊은 시절을 볼 수 있는 작품.
<대부> 시리즈의 완결편인 3편은 2편 개봉 후 16년이 지난 1990년에 이르러서야 볼 수 있었다. 2편의 완결에서 20년이 흐른 1979년이 배경으로, 1편의 돈 끌레오네처럼 60대의 노인이 된 마이클이 본인이 지휘하는 사업을 합법적으로 변경하기 위해 애쓰는 모습을 담고 있다. 앤디 가르시아가 마이클의 사업을 물려 받는 후계자 빈센트 역으로 캐스팅되어 인상깊은 연기를 보여주었다.
<대부> 시리즈가 남긴 기록은 단순히 흥행에 국한된 것만이 아니다. 18년의 세월에 걸쳐 마침내 완성된 이 대작 시리즈는, 프란시스 포드 코폴라 감독과 마리오 푸조, 그리고 위대한 배우들이 힘을 합쳐 만든 걸작 중이 걸작이다. 완벽한 캐스팅과 절묘한 각색, 그리고 뛰어난 연출력이 만나 수많은 신드롬을 낳았던 영화. 1970년대 마피아들의 행동과 옷차림 등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 작품으로도 유명하다.
대부 1,2,3편의 걸작 시리즈는 8월 28일 금요일 밤 8시부터 다음 날 새벽 6시까지 동대문 메가박스에서 상영된다. 밤샘 영화 관람에 지치지 않도록 15분씩 중간 휴식 시간이 있으며 3편 시리즈를 하나로 묶어 판매하는 스페셜 패키지로 10,000원에 볼 수 있다.
또한, 서울충무로국제영화제의 ‘어제’ 테마 중 ‘씨네 레트로 III’ 섹션에서 <마릴린 먼로 회고전>을 통해 그녀에게 스타로 가는 길을 열어준 작품, <나이아가라>를 비롯해 <신사는 금발을 좋아해>, <백만 장자와 결혼하는 법>, 뮤지컬 영화 <쇼처럼 즐거운 인생은 없다>, <7년만의 외출>, <뜨거운 것이 좋아> 등 그녀의 전성기였던 1950년 대 영화 6편을 볼 수 있다.
유명 감독들의 영화 계보를 통해 시대와 사상을 엿볼 수 있었던 감독 회고전은 영화계에서 흔히 있는 시도였지만 서울충무로국제영화제가 준비한 신성일 회고전, 마릴린 먼로 회고전 등 시대를 대표하는 스타 배우의 작품을 모아 상영하는 배우 회고전은 동시대 다양한 장르의 영화 속에서 드러나는 한 배우의 다양한 캐릭터를 감상할 수 있는 드문 기회로 영화 팬들에게 신선한 재미를 줄 것으로 기대된다.
마릴린 먼로 회고전 중 1953년 작 <나이아가라>에서 그녀는 육감적인 몸매에서 뿜어져 나오는 뇌쇄적인 매력을 마음껏 발산하며 미국 남성들의 가슴에 불을 지폈고 같은 해 출연한 <신사는 금발을 좋아해>는 다양한 장르를 종횡무진하는 하워드 혹스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작품으로, 먼로는 사랑스러운 금발의 쇼걸 ‘로렐라이’로 분해 할리우드를 발칵 뒤집어 놓았다. 먼로의 매력을 부각시킨 또 다른 코미디 영화 <백만장자와 결혼하는 법>(53) 역시 큰 성공을 거둔 작품으로 로렌 바콜, 베티 그러블 등 당대 최고의 여배우들과 함께 공연하여 빛나는 시너지 효과를 발산했다. 뮤지컬 영화 <쇼처럼 즐거운 인생은 없다>(54)에서 내로라하는 뮤지컬 스타들과 호흡을 맞춰 훌륭한 연기와 춤을 보여주었다. 로맨틱 코미디의 거장 빌리 와일더 감독이 연출한 <7년만의 외출>(55)은 먼로의 영화 인생을 결산함에 있어 빼놓을 수 없는 작품으로 남았다. 그녀의 트레이드마크인 풍성한 금발머리와 왼쪽 입가의 점이 부각된 메이크업, 지하철 통풍구 바람에 휘날리는 쉬폰 드레스 등 먼로의 이미지를 집대성한 영화이다. 빌리 와일더 감독과 먼로가 또 다시 의기투합한 <뜨거운 것이 좋아>(59)도 빼놓을 수 없는 먼로의 대표작으로 1920년대 금주법 시대를 배경으로, 일자리를 찾아 여성 악단에 들어간 두 남자와 백만장자와의 결혼을 꿈꾸는 아름다운 아가씨 ‘슈가’가 벌이는 소동을 다루고 있다.
서울충무로국제영화제에서 준비한 마릴린 먼로 회고전은 짧지만 굵은 영화 인생을 불태운 그녀의 열정을 고스란히 감상할 수 있는 기회로 <나이아가라>(53)부터 <뜨거운 것이 좋아>(59)까지, 1950년대 미국 남성들의 이데아였던 마릴린 먼로의 20대 중반부터 30대 초반의 눈부신 모습을 감상할 수 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국무회의, ‘김건희·채상병특검법’, ‘지역화폐법’ 재의요구안 의결
[시사뉴스 김철우 기자] 정부는 30일 한덕수 국무총리 주재로 세종로 서울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열어 '김건희 여사 특검법'과 '채상병 특검법', '지역화폐법'에 대한 재의요구안을 의결했다. 김 여사 특검법은 김 여사가 연루됐다는 의혹이 제기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등 8가지 의혹을 수사 대상으로 삼았다. 채상병 특검법은 지난해 7월 채모 해병이 실종자 수색 중 숨진 사건과 관련한 수사 외압 의혹의 진상을 규명하려는 법안이다. 지역화폐법은 국가와 지방자치단체에 지역사랑상품권의 운영에 필요한 재정적 지원을 기존의 '재량'에서 '의무'로 바꾸는 것을 골자로 한다. 앞서 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한 야당은 지난 19일 국회 본회의에서 이들 법안을 단독으로 통과시킨 바 있다. 대통령실은 이들 세 법안에 대해 "반헌법적·위법적 법안"이라며 윤석열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를 예고한 바 있다. 윤석열 대통령은 다음 달 4일까지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다. 윤 대통령이 이들 세 개 법안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하면 취임 이후 거부권을 행사한 법안은 24건이 된다. 한 총리는 이날 '김건희 여사 특검법', '해병대 채 상병 특검법'에 대해 "헌법을 수호하고 국정운영에 책임이 있는 정부로서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유방암 치료 후 빈번한 전이 검사, 생존율 향상에 큰 영향 없어
[시사뉴스 이용만 기자] 서울대병원 연구팀이 발표한 최근 연구에 따르면, 유방암 치료 후 빈번한 원격 전이 검사는 전이를 조기에 발견하는 데 도움이 되지만, 생존율을 향상시키는 데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빈도 검사는 전이를 더 빨리 발견하는 데 유리하지만, 생존율과는 직접적인 연관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를 통해 불필요한 검사를 줄이고 맞춤형 추적 관리의 필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서울대병원 문형곤 교수·서울시보라매병원 천종호 교수팀은 한국유방암학회 생존자연구회와 함께 2010년부터 2011년까지 국내 11개 병원에서 유방암 수술을 받은 4,130명의 환자 데이터를 바탕으로 원격 전이 검사 빈도와 생존율 간의 관계를 분석한 후향적 다기관 연구 결과를 30일 발표했다. 유방암은 전 세계 여성암 중 가장 흔한 암으로, 2021년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전체 여성암 환자의 22.2%를 차지한다. 사망률은 다른 암종에 비해 비교적 낮지만, 유병률이 높아 일차 치료 이후의 관리가 매우 중요한 질환이다. 원격 전이 검사는 암이 원래 발생한 부위에서 멀리 떨어진 장기나 조직(뼈, 폐, 간 등)으로 전이됐는지 확인하기 위한 검사로, 주로 CT, MR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서울시교육감선거 후보 양 진영 단일화 성공 이제는 결과가 중요하다
오는 10월 16일 치러지는 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 후보 선출을 놓고 보수, 진보 양 진영이 후보 단일화에 성공함으로써 이번 선거의 결과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보수 후보 단일 기구인 ‘서울시교육감 중도우파 후보 단일화 통합대책위원회(통대위)’는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에서 조전혁 전 한나라당 의원을 단일후보로 추대했다고 밝혔다. 단일화후보로 추대된 조 후보는 “조희연표 교육정책은 혁신학교와 학생인권조례인데 둘 다 처참한 실패로 끝난 실험이라고 생각한다”며 “학부모 사이에서 혁신학교는 ‘공부는 안 가르치는 학교’로 소문이 났고 학생인권조례는 학생의 권리만 일방적으로 강조하고 의무와 책무는 서술하고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교권이 살아야지 학생의 인권도 지켜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교육감이 된다면 우선적으로 교권 수호자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전날까지만 해도 통대위의 여론조사 결과를 수용할 수 없다며 제2단일화 기구를 통한 단일화를 주장했던 안양옥 전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 회장, 홍후조 고려대 교수가 이날 통대위의 결정을 전격 수용하고 중도보수 후보의 승리를 위해 기꺼이 힘을 보태겠다는 대승적인 결정을 내렸다. 안 전 회장은 “공교육 정상화를 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