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회 서울충무로국제영화제(아래 충무로영화제)가 김대중 전 대통령 국장으로 화려한 개막행사 등 주요행사를 취소하기로 했다.
충무로영화제 측은 20일 "지난 18일 서거한 김대중 전 대통령을 전 국민이 조의를 표하는 가운데 축제분위기로 구성된 개막식 레드카펫 행사를 진행하는 것은 국민정서에 어긋난다는 판단하고, 추모하기 위해 레드카펫과 축하공연 등 화려한 개막 행사를 취소하기로 결정했다"며 "당초 계획한 MBC의 개막식 생중계도 취소했고 고인을 추모하는 분위기 속에 경건하고 차분하게 개막식이 진행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정동일 조직위원장과 이덕화 집행위원장은 김 전 대통령의 서거에 깊은 애도의 뜻을 표하고 "이번 영화제를 위해 오랜 시간 열심히 준비하며 공을 들여왔지만, 국가적인 슬픔을 맞아 당연히 축제성 행사를 자제해야 한다"며 "국내외 영화계 관련 인사 및 영화제에 관심을 갖고 있는 영화 팬들의 이해를 구한다"고 말했다.
충무로영화제 측은 이번 충무로영화제 개막식은 예정대로 24일 오후 7시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간소하게 치러지고, 개막작으로는 '뉴욕 아이러브유'가 예정대로 상영된다고 밝혔다. 또한 영화제 기간 동안 영화 상영과 무료 시민 행사, GV 및 특별 기획행사 등 예정된 행사들을 기존 일정대로 진행한다고 설명했다.
당초 개막식에는 해외 감독, 국내 유명 영화배우와 영화인들이 참석한 가운데 유명 가수들의 축하 공연이 있을 예정이었고, MBC TV 특별 생방송으로 진행될 예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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