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공무원노조가 탄생하면서 거대한 공룡노조로 노동계의 한 축으로 나타났다.
전국공무원노조(아래 전공노)와 민주공무원노조(아래 민공노), 법원공무원노조(아래 법원노조)는 22일 22일 밤 9시 서울 영등포구 민주노총 1층 회의실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3개 노조의 통합과 민주노총 가입 안건이 가결됐다고 밝혔다.
이들 세 노조는 "지난 21일부터 이틀 동안 열린 조합원 총투표에서 세 노조 통합과 민주노총 가입 안건이 모두 가결됐다"며 "투표율은 10만9433명 가운데 8만2911명이 참여해 75.8%였으며, 통합에 대해 89.6%, 민주노총 가입에 대해서는 68.4%가 찬성했다"고 설명했다.
각 노조의 세부 투표율을 보면 22일 오후 8시 45분 현재 전공노는 총 조합원 48,055명 가운데 34,119명(71.1%)가 투표하여 30,024명(88%)이 통합찬성, 민주노총 가입은 24,565명(72%)이 찬성했고, 민공노는 총 조합원 53,399명 가운데 42,339명(79.3%)이 투표하여 38,898명(91.9%) 통합찬성, 민주노총 가입은 28,034명(66.2%)가 찬성의사를 나타냈다. 또한 법원노조는 총 조합원 7,979명 가운데 6,779명(84.9%)이 투표해 5,626명(83%)통합에 가, 민주노총 가입에 65%(4,406명)가 찬성표를 던졌다.
전공노 손영태 위원장은 "공무원노조 재통합과 민주노총 가입의 결정적 역할을 한 것은 MB정부의 반노동정책과 노조탄압"이라면서 "통합공무원노조가 미디어법 날치기 통과 등 MB정부 반노동정책을 심판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민공노 정헌재 위원장도 "오늘의 승리는 공무원노조 전 조합원이 함께 만들어낸 것"이라면서 "조합원들 요구와 국민 삶을 챙기는 노조로 설 것이며, 여러분의 연대가 마침내 승리하는 통합공무원노조를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노총은 이날 공무원노조의 통합에 관한 성명서를 발표하면서 "공직 사회의 부정부패를 뿌리 뽑고 우리 사회의 민주주의와 인간다운 삶을 위한 공무원노조의 투쟁이 마침내 역사적 결실을 맺었다"고 밝혔다.
민주노총은 "정부의 방해와 분열공작이 도를 넘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이루어낸 공무원노동조합운동의 이 성과는 우리나라 민주주의의 발전과 노동자 권리보장을 위한 험난한 과정에서 빛나는 역사의 한 장을 차지할 것"이라면서 "통합된 공무원노조는 한국사회의 주요한 한 축인 공무원조직을 보다 투명하고 민주적으로 바꾸어 낼 것"이라고 평가했다.
또한 민주노총은 "이번 전국통합공무원노동조합의 가입을 계기로 더욱 책임 있고 겸허하게 국민의 지지와 사랑을 받는 조직으로 거듭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이번 공무원노조의 통합으로 조합원 109,433명에 이르는 거대 노조로 탄생했으며, 민주노총 가입에 의해 14만7000여명인 금속노조, 14만2000여명인 공공운수연맹에 뒤를 이어 세 번째로 거대 산하연맹이 됐다.
민주노총은 올해 KT노조와 쌍용자동차 노조 등의 탈퇴로 어려움이 있었으나 이번 통합공무원노조의 가입으로 활동에도 활력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통합공무원노조는 오는 26일 오후 2시 안양시청 대강당에서 1차 대의원 대회를 열어 ▲ 임시의장 선출 건 ▲ 통합공무원노조 규약 제정 건 ▲ 연합단체 가입결정 건 ▲ 통합공무원노조 임시선거관리규정 건 ▲ 선거관리위 구성 및 지도부 선거일정 건 ▲ 통합공무원노조 공동위원장 추대 건 등 6가지를 논의할 예정이다. 또한 오는 11월 11일부터 12일까지 이틀동안 조합원 총투표를 통해 지도부 선거를 실시하고, 12월 12일 제2차 대의원대회를 열 예정이다. 이어 12월 말까지 통합공무원노조 설립신고를 마무리 할 예정이다.
한편, 통합공무원노조 찬성 투표 초기부터 방해를 해 온 행정안전부는 "이번 투표 과정의 위법·불공정 투표 사례와 불법행위를 철저히 조사해 엄중 조치할 것"이라며 "앞으로 공무원노조가 민주노총과 연대해 불법활동을 벌이면 법에 따라 단호히 대처할 방침"이라고 강경한 태도를 고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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