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회를 맞는 부산국제영화제가 영화처럼 살다간 아름다운 여배우 장진영 추모행사를 연다.
감독조합과 예당엔터테인먼트 협력으로 개최되는 이번 장진영 추모행사는 부산국제영화제 기간 중에 열리며 작품상영과 추모 부스 마련 그리고 추모행사를 마련했다.
화려함보다는 고인을 애도하고, 아름다운 여배우 장진영을 영원히 기억할 수 있는 시간을 제공할 것이다.
스크린 속 장진영은 현대 여성이 가장 선망하는 모델이었다. 관객들은 장진영을 싱글로서의 삶을 결심하는 그녀, 최초의 여류비행사를 꿈꾸는 그녀, 질긴 생명력을 보여주는 그녀는 일과 사랑 모두를 쟁취하는 우리 시대의 얼굴로 기억되고 있다.
제14회 부산국제영화제는 그녀의 이른 죽음을 애도하면서 프랑스의 비평가인 세르주 다네는 “배우의 육체는 영화에 스며들고 영화의 역사가 된다”고 회상하고 있다. 비록, 장진영은 곁을 떠났지만 부산국제영화제가 열리는 해운대 피프 빌리지 내에서는 생전 장진영의 아름다운 모습을 추억할 수 있는 추모부스가 마련되고, 추모 부스는 장진영의 소속사인 예당엔터테인먼트 측에서 준비한 유품들과 사진들로 전시되며, 많은 이들로 하여 그녀의 모습을 다시 한번 추억 할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이다.
장진영 추모전 행사는 장진영과 함께 영화를 만든 윤종찬, 권칠인, 김해곤, 이정욱 감독 외 감독조합의 감독들과 배우들이 참여하여 그녀를 추모하는 시간을 갖는다. 추모전 프로그램은 감독들의 회고와 추모 동영상 상영, 장진영이 평소 좋아하던 노래를 추모곡을 듣는 시간을 마련하여 화려한 행사이기보다는 고인의 명복을 비는 소박한 자리로 꾸려질 예정이다.
한편, 영화배우 전도연은 시네마엔젤로 버버리코리아의 후원으로 하퍼스 바자와 함께 진행한 화보 촬영을 통해 조성한 기금으로 티켓 1,000장을 구입할 수 있도록 부산국제영화제 김동호 공동집행위원장에게 직접 전달하였다.
전 씨는 문화소외계층을 위해 조성한 만큼 어느 극장에서나 접할 수 있는 상업영화보다는, 흥미롭고 흥분의 분위기로 가득한 부산에서 새로운 세계를 볼 수 있는 영화들과 함께 축제에 동참 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싶다는 뜻을 전해와 이번 나눔을 부산국제영화제와 함께 하게 되었다.
이날 전 씨는 “부산국제영화제를 통해 부산지역 소외계층 청소년들에게 좋은 경험이 되길 바란다”며 기금을 전달했고, 얼마 남지 않은 영화제로 바쁜 하루를 보내고 있는 부산국제영화제 김동호 공동집행위원장은 “한국영화 발전에 비해 아직 문화소외계층이 두껍게 존재하고 있는 가운데 직접 동참할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인지 배우들이 많이 고민한 것 같다”며 “받은 사랑을 다시 돌려주고 있는 아름다운 마음들이 정말 훌륭하다. 이 마음을 꼭 부산국제영화제를 통해 전달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2007년에 발족된 시네마엔젤은 이현승 영화감독의 제의로 시작하였으며, 첫 번째 주자로 영화배우 고 장진영을 비롯하여 박해일, 송강호, 황정민, 안성기, 유지태, 류승범, 강혜정, 공효진, 배두나, 수애, 신민아 등이 활동하였으며 이후 이나영, 김주혁, 신하균, 정재영, 하정우, 박해일, 김강우, 최근에는 전도연까지 뜻을 함께 하고 있다. 문화 소외계층의 영화 관람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영화 관람권 제공, 단편 및 독립영화 후원, 서울아트시네마 필름 기증 등 폭넓은 지원 활동을 하고 있다. 지금까지 많은 영화인들이 스크린 밖에서 다양한 선행들을 해왔지만 여러 배우들이 함께 힘을 모아 문화적으로 소외된 이웃들을 위해 나서는 것은 한층 의미 있는 활동으로 보여진다. 시네마 엔젤 프로젝트는 배우들의 지속적인 모임과 활동을 통해 장기적으로 시네마 엔젤 재단(Cinema Angel Foundation)의 형태로 발전시키며 그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앞으로 한국의 영화천사들의 따뜻한 소식을 기대해본다.
그리고 제14회 부산국제영화제는 8일 저녁 배우 장미희, 김윤석의 사회로 개막식과 함께 영화의 장을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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