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대체 서울시를 봉헌한다니 그 사람(이명박 시장) 제 정신이냐”
이명박 시장이 교통대란에 대한 책임을 시민들에게 돌린데 이어 “수도 서울을 하나님께 봉헌한다”는 기도를 하는 등 갈 지(之)자 횡보가 멈추지 않고 있다. 이 시장의 이러한 횡보는 사업가로서의 이명박이 시장이 되더니 바뀐 것 아니냐는 얘기가 나올 정도. 이 시장의 이러한 돌출행동은 시장으로서는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돌출행동 끝은
이 시장은 지난 2002년 10월 6·13 지방선거 당선과 함께 자신의 선거운동원이 부정선거 혐의로 피소되는 등 시장 자리에 앉아 마자 불법선거를 둘러싼 홍역을 치러야 했다.
여기에 월드컵 4강 직후 히딩크 전 감독에게 명예 서울시민증을 수여하는 자리에서 아들과 사위를 참석시켜 가족사진을 찍게하는 등 서울시장으로서 행하면 안되는 일을 하는 사람이라는 말까지 고개를 들고 있을 정도다.
이명박 시장이 월드컵 4강 직후 히딩크 전 감독에게 명예 서울시민증을 수여하는 자리에서 아들과 사위를 참석시켜 가족사진을 찍게하는 등의 돌출행동으로 빈축을 사고 있다. |
이 시장의 행동은 여기에 그치지 않고 막말까지 하는 등 그 수위가 그칠줄 모른다는 것도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 시장은 지난해 태풍이 부는 와중에 부인의 대학동문모임에 갖다가 입방에 오른데 이어 기자들과의 자리에서 “부실교육의 핵심은 교육을 책임진 사람들이 모두 시골출신이라는데 있다”고 말해 공직자가 어떤 것인 줄 알고 있느냐는 의문까지 불러일으킬 정도였다.
이 시장의 횡보는 청계천 복원과 교통체계를 개편하면서도 이어지고 있다.
이 시장은 청계천을 복원하면서 “청계천에 가치있는 유물은 광교와 수표교 밖에 없다”고 발언했다. 이 때문에 시민단체와 시민위원회 원로 등은 “이명박 시장이 ‘비전문가’ 운운하며 비난했다”고 분개했다.
이러한 면에서 이 시장이 “서울시를 하나님께 봉원한다”는 발언은 그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는 것이라는 질타가 이어지고 있다.
사업가로서 수년간 최고의 자리를 지켰던 그가 LA거주 한인 남매(김경준·에리카 김)에게 사기를 당한 것은 납득이 가질 않는 부분.
이 시장과 그의 형인 상은 회장은 (주)다스를 경영하며 김씨에게 190억원에 이르는 자금을 맞겨 140억원을 떼었고, 이 시장은 개인 돈 35억원을 투자해 받지 못하고 소송을 해온 것.
이러한 행태에 대해 서울 마포에 사는 강모(37세) 씨는 “그렇게 경험이 많은 이익에 눈이 멀어 35억원이나 뜯겼다는 것은 하나의 코메디”라며 “이 시장은 성공한 사업가임엔 틀림없지만 공직자로선 낙제”라고 면박했다.
신종명 기자 skc113@sisa-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