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99년 뮤지컬 ‘하얀 동그라미 이야기’ 공연을 시작으로 문을 연 극단 미추의 미추산방 주말극장 레퍼토리 작품. 19세기 후반의 인도를 배경으로 정글에서 길을 잃고 늑대 가족 손에서 자란 소년 모글리의 모험을 다룬 키플링의 명작 ‘정글북’을 새로운 시각으로 구성했다. 원작이 정글의 법칙과 이를 둘러싼 여러 동물들의 이해관계를 의인화했다면 ‘정글이야기’는 인간의 아기가 동물들의 세계에 들어가 어떤 파장을 일으키며 어떻게 교류하는가를 통해 타인과의 관계를 조망한 작품이다.
8월13~14일/ 의정부 예술의전당 대극장/ 031-879-3100
[뮤지컬] 디즈니 아이스쇼
월트 디즈니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는 디즈니사의 대표 공연. 1920년대에 창조된 미키 마우스와 1930년대를 대표하는 플로토, 구피, 백설공주, 인어공주부터 시작해 최근의 라이온 킹, 미녀와 야수, 토이스토리, 벅스 라이프, 뮬란에 등장하는 캐릭터까지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 오리지널 출연진과 스텝이 내한해 화려한 무대를 선보인다.
8월6~22일/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 02-2113-6859
전 시
나무에 그림을 그리는 사람들
김준권, 김종억, 홍선웅 등 한국을 대표하는 목판화 작가들의 작품전. 모두 9명의 작가가 참여하는 이번 전시회는 참여 작가들의 대표작과 최근작을 함께 전시, 전통적인 목판화 장르를 현대미술 속에서 재해석한다. 작가들이 판화 제작에 사용한 목판과 조각칼 등이 함께 전시되며 여름방학을 맞아 어린이 눈높이에 맞춘 전시회 설명과 목판화를 직접 제작해볼 수 있는 체험학습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8월11일까지/ 경기문화재단 아트센터 전시실/ 031-231-7200
[클래식] 오리엔탱고 내한공연
아르헨티나 교포 출신탱고 듀오 ‘오리엔탱고’의 세 번째 내한공연. 서정적이고 세련된 탱고 연주로 탱고의 본고장인 남미에서도 호평을 받은 ‘오리엔탱고’는 이번 공연에서도 정통탱고는 물론 퍼쿠션, 기타 등 다양한 세션을 구성하여 피아졸라의 현대탱고를 훨씬 모던한 연주 스타일로 보여줄 예정. 재즈스타일이나 일렉트릭 사운드를 가미한 연주도 구상하고 있다. 거장 피아졸라의 ‘망각’ ‘리베르탕고’ 등 대표적인 탱고 명곡뿐 아니라 ‘엄마야 누나야’ ‘고향의 봄’ ‘한오백년’ 등 우리 노래를 월드뮤직 스타일로 편곡해 선보인다.
8월6일/ 한전아트센터/ 02-3486-0145~6
작은영화제
제6회 정동진독립영화제
‘별이 지는 하늘, 영화가 뜨는 바다’ 올해로 6번째 생일을 맞는 정동진 야외독립영화제가 여름을 맞아 열린다. 이번 영화제는 4개의 단편섹션과 하나의 장편다큐, 또 하나의 특별섹션으로 총 6개의 섹션으로 구성됐다. 이번 초청작은 서울독립영화제 2003 최우수상 등을 수상한 원신연 감독의 ‘빵과 우유’, 부산아시아단편영화제에서 대상을 수상한 이경미 감독의 ‘잘돼가?무엇이든’, ‘그들만의 월드컵’으로 강릉인권영화제를 찾았던 최진성 감독의 ‘히치하이킹’ 등 9편의 극영화, 개막섹션에 포함된 강준원 감독의 ‘정현아’, ‘MOUSE without tail’로 2년 전 정동진을 찾았던 박원철 감독의 ‘자유를 그리다’ 등 3편의 애니메이션, 그리고 레미콘 노동자들의 투쟁을 그린 김미례 감독의 장편 다큐멘터리 ‘노동자다 아니다’ 등의 13편으로 일상의 세세함부터 현실모순과 싸워나가는 세상의 모습까지 다양한 스펙트럼의 작품들로 채워졌다. 한편, 강릉씨네마떼끄와 공동주최단체인 한국영상자료원이 제공하는 특별섹션에는 故 고영남감독의 1978년작, 황순원 원작의 ‘소나기를 상영한다.
8월6~8일/ 정동초등학교/ www.jiff.co.kr 033-645-7415
새 음반
박종훈의 ‘전람회의 그림’
클래식과 뉴에이지를 넘나들며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젊은 피아니스트 박종훈의 새 음반. 무소르그스키의 대표작이자 고도의 테크닉을 필요로 하는 ‘전람회의 그림’을 자신만의 독특한 색깔로 그려냈다. 이번 앨범에는 이밖에도 ‘명상’ ‘눈물’ ‘두마’ 등 무소르그스키의 소품 5곡이 수록됐다. 박종훈은 음반출시를 기념해 8월6일까지 광양, 김천, 의정부, 오산, 울산 등을 순회하는 독주회를 마련했다.
스톰프뮤직 2658-35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