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여섯 번째를 맞이하는 ‘제6회 월경페스티벌-혈기충천(血氣衝天)’이 오는 9월4일 토요일 오후 6시30분, 건국대학교 노천극장에서 열린다. 지난 5년 동안 월경에 대한 사회적 편견과 금기에서 벗어나 자연스럽고 일상적인 월경에 대해 자유롭게 이야기해 온 월경페스티벌은 올해 6회를 맞아 ‘혈기충천(血氣衝天) - 월경하는 나, 하늘을 찌를 듯한 자신감’이라는 타이틀로 개최, 월경하는 나의 몸에서 일어나는 변화를 긍정하고 월경에 대해 자신감을 갖자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자신을 긍정하고 세상을 바꾸자
‘월경 중인 여자들은 매우 불안정하고 약한 상태다 때문에 짜증을 잘 낸다’ ‘일의 효율성이 떨어진다’ 우리가 흔히 월경, 하면 떠올리는 생각들이다. 얼마나 많은 여성들이 이런 생각에 공감할까? 여성은 무엇을 느끼고 경험하며 월경을 하는가? 여성들은 여성의 수만큼이나 다양하고, 또 자연스러운 몸의 변화들을 느끼며 월경을 한다. 그러나 이중, 생리통 우울증 짜증 등 부정적인 현상만이 월경을 설명하는데 거론되고, 또 그 정도가 과장되어 있는 것이 현실이다. 월경을 설명할 때 흔히 등장하는 ‘월경 전 증후군’이라는 병명 역시 월경을 일종의 ‘비정상적 상태’로 바라보는 사회의 잘못된 시각을 그대로 드러낸다.’월경페스티벌’은 이같은 사회적 인식을 뒤집는 한판 축제다.
이번 월경페스티벌은 본 행사를 홍보하기 위해 열리는 프리페스티벌과 함께 열린다. 21, 28일 이틀간 신촌과 명동 번화가에서 열리는 프리 페스티벌에서는 음악 마임 공연과 함께 관객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나의 월경이야기’ 게시판이 운영된다. 한편, 본 행사가 열리는 9월4일 건국대는 곳곳이 축제의 장으로 바뀐다. 무대 밖에서는 여성주의 작가들의 수공예품을 구경할 수 있는 월경 프리마켓과 대안 생리대 판매 부스가 운영되며, 6시30분부터 건국대 노천극장 무대에서는 여성과 월경에 관한 다양한 시선을 담은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또한 월경 페스티벌 기간에는 ‘뜨거운 자매애’를 주제로 하는 여성주의 작가들의 설치미술전도 만날 수 있다. 올해 6회를 맞이하는 월경 페스티벌이 보다 더 열린 마당으로서 대중에게 다가가려는 시도를 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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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춘옥 기자 ok337@sisa-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