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에 유통되는 과일 대부분은 껍질에 소비자가 우려하는 만큼의 농약이 남아 있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2007년부터 지난해까지 지방자치단체와 합동으로 전국 유명마트와 시장 등에서 판매되는 사과·배·감·포도 등 과일류 4776건을 대상으로 농약 잔류량을 분석했다. 그 결과 전체의 99.81%(4767건)에서 농약이 검출되지 않았거나, 검출되었더라도 세척하지 않고 섭취해도 될만큼의 아주 적은 양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기준치를 초과한 과일류는 밀감 6건·복숭아 2건·사과 1건 등 9건(0.19%)이었으나, 섭취하기 전에 물 또는 과일용 세척제로 세척하면 대부분 제거될 수 있는 수준이었다.
식약청은 “과일 중량의 10~32%를 차지하는 과일 껍질에는 만성질환을 예방할 수 있는 페놀화합물 등 영양성분이 많이 함유돼 있다”며 “현재 농가에서 사용중인 농약은 체내에 거의 축적되지 않도록 연구 개발되었으며, 과거에 사용하였던 BHC나 DDT 같은 농약은 수입·유통단계의 검사를 통해 차단되고 있다”고 밝혔다.
예컨대, 사과의 껍질을 붉게 만드는 플라보노이드와 안토시아닌 성분은 만성질병을 예방할 수 있는 항산화성분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포도 껍질에는 치매 예방을, 감 껍질에는 항암제 성분이 들어 있는 것으로 연구되고 있다. 과일을 깎아 먹는 경우 배는 10%, 사과는 12%, 감은 16%, 포도는 32%를 껍질로 버리게 된다.
한편, 식약청은 과일·채소에 잔류하는 미량의 농약성분을 효과적으로 제거할 수 있는 방법을 동영상으로 제작해 홈페이지에 게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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