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은 가정용 쌀밥과 조리방법이 다른 무균포장밥, 도시락 및 삼각김밥 등 즉석밥에 가장 알맞은 벼 품종을 산업체와 공동으로 선발해 상업화를 눈앞에 두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2007년부터 밥맛향상을 위해 즉석밥 전용 벼 품종 선발을 추진한 결과, ‘주안벼’가 밥이 식은 뒤에도 밥맛이 월등히 좋고, 밥 모양이나 색깔도 매우 우수해 즉석밥 가공에 유리한 종으로 농진청은 판단했다.
작년에는 즉석밥류를 생산·판매하는 쌀 가공식품회사와 공동으로 개발한 ‘무균포장밥’ 시제품을 전문가 및 소비자를 대상으로 식미관능평가와 품질평가한 결과, 주안벼 시제품의 우수한 상품성을 확인했다.
현재 농촌진흥청은 무균포장밥 전문가공업체에 시험용 원료곡 2톤(2만명 분)을 제공해 일반 소비자의 선호도를 면밀히 조사·분석, 상업화 결정을 위한 최종시험을 추진 중이다.
이와 함께 기존 원료곡인 ‘추청벼’ 등을 ‘주안벼’로 대체하기 위한 준비도 병행하고 있다. 올해 종자증식을 거쳐 2011년부터는 농촌진흥청, 가공업체, 농가 및 농협(RPC) 등과 협약 체결로 원료곡의 계약생산을 통해 더 맛있고 품질이 높은 즉석밥을 공급할 계획이다.
‘주안벼’는 1983년 고품질 직파적응성 품종개발을 위해 조생종인 ‘설악벼’에, 밥맛이 좋고 쌀 외관이 고운 일본쌀 ‘고시히까리’를 교배한 종에 쓰러짐에 강한 ‘삼남벼’를 3원교배해 만들어졌다. 10여 년간의 선발과 특성조사 끝에 1995년에 개발된 품종으로, 2004년까지 농가에서 재배되었으나 이후 개발·보급된 ‘일품벼’ 등 더 우수한 품종으로 교체됐다.
이번에 즉석밥 전용 맞춤형 품종으로 재탄생한 ‘주안벼’는 과거 품종을 새로운 용도로 재활용해 신품종 개발에 드는 연구비를 30억원이상 절약했다고 농진청은 밝혔다.
앞으로 농진청은 무균포장밥 전문업체와 공동연구를 통해 ‘주안벼’보다 밥맛이 더 우수하며 수량도 높고 농가에서 편하게 생산할 수 있는 신품종을 개발할 예정이다.
농촌진흥청 전혜경 국립식량과학원장은 "우리나라의 쌀 소비촉진과 세계 최고수준의 국제 경쟁력 확보를 위해 밥쌀용 쌀의 지속적인 품질개선은 물론, 쌀 가공용도별로도 최적의 맞춤형 품종개발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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