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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 원자로 글로벌 시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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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이 지난달 아랍에미리트(UAE)에 원전을 수출하는 성과를 거둠으로써 대한민국 선진화의 목표를 한층 앞당겼다. 특히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6번째로 원전수출에 성공하면서 원자력 르네상스 시대를 맞게 됐으며 수출액 또한 400억달러에 달해 그야말로 원자력 강국으로서의 위상을 사게 됐다. 이는 6·25전쟁으로 국토가 황폐화된 가운데 불과 50년 만에 이룬 성과이면서 거슬러 올라가 일제식민치하 주권조차 없었던 국가가 세계중심에선 기적으로 평가되고 있다. 세계의 열강들은 앞다퉈 우리의 원전수출 소식을 타전하면서 ‘100년전 주권조차 없었던 나라는 2010년 주요 20개국 정상횡의를 개최하고 글로벌 금융이슈를 주도하게 됐다’고 평가했다. 또 이를 한마디로 표현해 ‘한강의 기적’이라고 부르고 있다. 그러나 우리의 원전수출은 결코 기적이나 우연으로 생겨진 결과라 볼 수 없다. 삼성물산은 이미 지난 4일(현지시각) 세계최고의 건물인 ‘두바이 부르즈칼리파’ 개장식을 갖고 성대한 불꽃축제와 함께 우리나라의 기술력을 세계속에 한껏 뽐냈고 이날 위용을 드러낸 건물은 최종 공식 높이를 측정한 결과 828m로 발표됐다.
본격적인 원자력 르네상스 시대
그렇다면 우리나라가 세계 6번째로 400억달러 규모의 원전을 수출했다는 것은 무슨 의미가 있는지 따져봐야 한다.
우리나라는 지난달 27일 한국전력 컨소시엄이 UAE로부터 원전 수출해 성공함으로써 세계 선진국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원자력 강국이 됐다.
이는 우리나라의 첫 원전 플랜트 수출이자 사상 최대규모의 해외수주로, 이명박 대통령이 막판 UAE를 직접 방문하는 등 적극적인 수주외교를 펼치면서 앞서 나가던 프랑스 컨소시엄을 제친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의 원전 수요는 엄청나다. 2030년까지 약 430기의 원전이 건설되는 등 총 1200조원 규모의 거대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한전은 이번 UAE 상업용 원전 수출계약 체결에 따라 자체 원전 건설능력이 없는 중동과 아시아 지역에 본격적인 원자력 발전소 건설을 추진할 것으로 밝혔다.
한전은 또 오는 2020년까지 10기의 원전수주를 목표로 형제국인 터키와 대륙인 중국, 요르단을 원전 최우선 수출국가로 지정하고 인도, 남아프리카공화국, 인도네시아 등을 중기 사업 착수 예상국가로 분류해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여기 더해 한전은 흑해 지역에 원전 4기를 건설하는 터키에 신형경수로(APR1400) 2기를 공급하는 것을 협의 중이다. 또한 우크라이나의 원전 건설 입찰 참여도 검토 중이다.
이밖에도 한전은 원전 건설을 계획하고 있는 태국, 베트남 등에 대한 입찰 참여도 고려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즉 원전 수출이 가능한 나라가 열손가락에 머무는 데다 우리나라가 손가락 안에 들면서 한번에 최대 수십조원의 이익 창출이 가능한 황금알을 낳는 거위를 손에 쥐게 된 것이다.
또한 한국의 안정적인 원전운영과 저렴한 설비가격은 큰 장점으로 꼽힌다.
국내 원전의 1년간 불시정지(사고 또는 사고 징후시의 운전중지) 건수는 2003년 이후 0.4~0.6건 수준으로, 이는 미국(1.1∼1.4건)이나 프랑스(1.8∼3.2건)보다 낮은 수치다.
또 원전 이용률(1년간 원전이 정상 운전되는 시간 비율)도 지난해 93.3%로 미국(89.9%), 프랑스(76.1%), 일본(59.2%)은 물론 세계 평균(79.4%)보다 월등히 높다.
UAE 원전 수출계약을 따낸 한국은 고삐를 더 바짝 죄면서 또 다른 ‘잭팟’을 터뜨리기 위해 불꽃 경쟁을 벌일 태세다.
한국전력은 지난해 9월 인도 원자력공사와 원전 개발 등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세계 최대 원전 시장 중의 하나로 꼽히는 인도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이제 원전 건설에 나선 베트남은 한국이 노려볼 만한 시장으로 꼽힌다. 베트남은 2020년까지 순차적으로 4000㎿ 원전 4기를 건설할 계획이다.
계획이 아직 초기단계라 한국이 발을 들여놓을 여지가 있는 데다 원전 가격대와 기술력이 최상의 궁합을 만들어낸다면 또 한 번의 축배를 들 수도 있다는 전망이다.
그러나 한전의 열의와 이번 원전수출의 성과를 믿고 안일한 태도로 일관할 때만은 아니다. 시작이 반이지만 러시아는 세계 우라늄 농축 설비용량의 절반을 보유하는 원전 강국인데다 우라늄 채굴에서 농축, 발전소 건설, 발전과 폐로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에 관한 통합적 능력을 내세우며 원전 시장 장악에 대한 야심을 드러내고 있다.
지난해 5월에는 세계 최초로 부유시설에 원자로를 탑재해 이동이 자유로운 해상 원전 건설을 시작했을 정도로 기술이 좋다는 평가다.
때문에 경쟁에 밀리지 않기 위해 정부의 지원도 적극적이다. 이명박 대통령은 지난달 UAE원전수출에 자신이 직접 세일즈 외교에 나서는 열의를 보인데 이어 이미 수차례에 걸쳐 원자력 사업의 중요성을 강조했고 향후 녹색성장, 미래 성장동력은 원전이 가장 적합하다고 판단할 정도다.
또 원자력 사업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집중 육성할 방침을 밝히는 등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한 바 있다.
최경환 지식경제부 장관도 지난달 29일 원전 산업을 수출산업으로 성장시키기 위한 총력 체제를 가동하겠다고 밝혔다.
호재에 이은 호재 MB지지율 급상승
이명박 대통령의 신년 국정연설을 살펴보면 한국형 원전 수출에 대한 자부심이 드러난다.
또한 주요 20개국 정상회의(G20)유치와 함께 그가 대통령에 취임하면서부터 강조해온 글로벌외교의 성과가 집권 3년차 가시화되는 것에 대한 기쁨도 묻어있다.
우선 이 대통령은 지난 4일 국정연설에서 ‘글로벌 외교 강화’를 3대 국정운영 기조로 삼았다.
집권 중반기를 맞은 이 대통령이 지난 2년간의 외교적 성과를 바탕으로 ‘글로벌 코리아’를 현실화하기 위한 국격(國格) 제고 외교에 국정의 최우선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강한 의지로 읽힌다.
이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유치와 아랍에미리트 원전 수주로 대표되는 세일즈 외교를 통해 얻은 자신감이 바탕이 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 대통령은 연설에서 “글로벌 외교에 성공하는 것이 우리나라의 밝은 미래를 여는데 결정적으로 중요하다”며 2010년이 실질적인 선진일류국가의 기초를 확실히 닦는 해가 되도록 5대 핵심 주력 과제 중 하나로 “5대양 6대주의 모든 나라들과 전방위 외교를 펼치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특히 “새해에는 한.중.일 관계를 더욱 긴밀히 하고 신아시아 외교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라며 “금년에는 특별히 아프리카 외교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이는 급변하는 한반도 주변의 외교안보 환경에 맞춰 외교의 실질적 다변화에 중점을 두겠다는 의미로 해석되고 있다.
출범 후 2년간 다진 미국, 일본, 중국, 러시아 등 4강외교가 일정한 안정화 궤도에 오른 만큼 신아시아와 함께 한국외교의 ‘신 블루오션’으로 평가되는 아프리카 등으로 외교의 지평을 넓혀가겠다는 뜻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 대통령이 천명한 글로벌 외교의 또 다른 강조점은 G20 정상회의의 성공 개최다. 올해 11월 서울에서 열리는 초대형 정상외교 이벤트를 통해 국제사회의에서 한국의 위상과 역할을 가일층 강화하고 세계 경제위기 극복과 금융질서 회복에 큰 역할을 수행하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는게 외교가의 분석이다.
이 대통령은 “올해는 G20 정상회의와 기업인 회의를 포함한 크고 작은 부수 회의가 한국에서 열린다”며 “이는 ‘더 큰 대한민국’으로 갈 수 있는 매우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이번 회의에서 세계 경제를 빨리 회복시킴과 동시에 최빈국을 지원하고 신흥국들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도록 할 것”이라며 “국제통화기금이나 세계은행을 포함한 세계 금융질서의 개혁도 의미 있는 성과를 내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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