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체류 일정에 쏟아진 취재
열기
width="254" height="170" align="right">평양체류
일정에 쏟아진 취재열기 남북정상회담이 열리는 기간내
내 국내외 언론은 양정상의 평양일정에 엄청난 취재열기를 집중
시켰다. 남북정성회담이
열리는 장소와 회담이 횟수, 김대통령의 평양시내 나들
이며 김정일 위원장의 일거수일투족에 이르기까지 프레스센타에
모아진 국내외
언론의 취재열기는 2박 3일 일정내내 식을 줄 몰랐다.
정상회담 취재를 위해 프레스센타에 등록한 내외신 기자들만도
289매체
1,275명에 이르렀고 기자들에게 무료로 제공된 커피만
도 6천잔을 넘었다는 통계다. 북한의 언론역시 정상회담의 실무
합의서를 수차에
걸쳐 상세보도 한데이어 양정상의 평양상봉과 회담형
식, 의제 및 평양체류일정 등을 빠짐없이 보도하는 열의를 보였
다. 3시간에 걸친
마라톤회담 끝에 탄생한 남북 공동선언 합의서는 국내외
의 이같은 취재열기를 한곳에 모으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가족
친척 방문단교환등
5개항에 합의한 뒤 평양 목란관에서 두 정상이 부딪
친 술장은 "이제 지난 100년동안 우리민족이 흘린 눈물을 거둘
때가 왔다"는
김대통령의 건배사에 이르러 더욱 감격을 불러일으켰
다. 이번 정상회담에서는 특히 베일에 가려져 있던 김정일 국방
위원장이 국내외언론의
뉴스메이커로 부상하는 새로운 데뷔무대가 돼 화제를 모
으기도 했다. '보이지않는 독재자', '은둔의 지도자' 등으로
불리며 갖가지
루머가 끊임없이 나돌았던 김위원장은 2박 3일 일정동
안 '과연 만날 수 있을까'라는 당초의 예상마저 뒤엎고 당당하
게 언론앞에
나섬으로써 그동안 자신에게 드리워져있던 '불량이미
지'를 탈피, 새로운 이미지 창출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은바
있다.
뉴스매이커 김정일 국
방위원장의 테뷔
width="268" height="145" align="left">"우리
두정상은 민족과 세계에 대한 책임감을 갖고 회담에 임
했으며 화해도 할 수 있고 통일도 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갖고 돌
아왔다."
6월 15일 분단 반세기를 뛰어넘어 '무박3일'의 화려
한 여정을 마치고 서울공항에 입성한 김대통령은 "모든 것이
다 잘됐고 이제
시작일 뿐이다. 가능성을 보고왔다. 시간이 필요하
다"며 짧지만 힘있는 통일의지를 천명함으로써 55년만의 남북정
상회담이 앞으로
통일물꼬를 트는 커다란 계기가 됐음을 다시한번 실감케
했다. 한편, 이번 남북정상회담은 55년 분단의 시대를 마감하
는 첫걸음이고
무엇보다 8·15이산가족 상봉의 물꼬를 터놓았다는 점에
서 괄목한 성과를 보여주었지만 역사적인 5개항의 남북공동선언
문에 반드시
언급했어야 할 '상호불가침' '무력포기'등 한반도 평화
와 안전에 관한 항목이 빠짐으로써 지난 92년 남북기본합의서보
다 못하다는
아쉬움을 남기기도 했다.
남북 공동선언 <전문
>
조국의 평화적 통일을 염원하는 온 겨레의 숭
고한 뜻에 따라 대한민국 김대중 대통령과 조선 민주주의 인민공
화국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2000년 6월 13일부터 6월 15일까
지 평양에서 역사적인 상봉을 하였으며 정상회담을 가졌다. 남
북
정상들은 분단 역사상 처음으로 열린 이번 상봉
과 회담이 서로 이해를 증진시키고 남북관계를 발전시켜며 평화
통일을 실현하는
데 중대한 의의를 갖는다고 평가하고 다음과 같
이 선언한다.
1. 남과 북은 니라의 통일문제를 그 주인인
우리 민족끼리 서로 힘을 합쳐 자주적으로 해결해 나가기로 하였
다.
2. 남과 북은 나라의 통일을 위한 남측의 연
합제와 북측의 낮은 단계의 연방제 안이 서로 공통성이 있다고
인정하고
앞으로 이 방향에서 통일을 지향시켜 나가기로 하
였다.
3. 남과 북은 올해 8·15에 즈음하여 흩어진
가족·친척 방문단을 교환하며 비전향 장기수 문제를 조속히 풀
어 나가기로
하였다.
4. 남과 북은 경제협력을 통하여 민족 경제
를 균형적으로 발전시키고, 사회·문화·체육·보건·환경 제반 분
야의 협력과
교류를 활성화하여 서로의 신뢰를 다져나가기로
하였다.
5. 남과 북은 이상과 같은 합의 사항을 조속
히 실천에 옮기기 위하여 빠른 시일안에 당국간의 대화를 개최하
기로 하였다.
김대중 대통령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서울을 방
문하도록 정중히 초청하였으며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적절한 시기
에 서울을
방문하기로 하였다.
2000년 6월 15일
현은미 기자 emhyun@sisa-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