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뉴스 김백순 기자] 성남FC 후원금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15일 김상헌 전 네이버 대표를 소환 조사중이다.
성남FC 후원금 의혹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성남시장(성남FC 구단주)으로 재직할 당시 관할 기업들이 인·허가 등 민원을 해결해준 대가로 성남FC에 광고비 등 명목으로 후원금을 냈다는 게 골자다.
논란이 되는 후원금은 2015~2017년께 두산건설, 네이버, 차병원, 농협, 알파돔시티, 현대백화점 등 기업들이 성남FC에 낸 돈 약 160억원이다.
네이버의 경우 후원금 약 40억원을 내고 제2사옥 건축허가 등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이 있다.
당시 네이버는 사단법인 희망살림(현 주빌리은행)을 통해 후원금을 우회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대표는 네이버 후원이 이뤄졌을 시기 대표를 맡았다.
검찰은 지난달 말부터 희망살림 상임이사를 역임했던 제윤경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제2사옥 건축을 총괄한 네이버 계열사 대표 등 관련자들을 잇달아 불러 조사해왔다.
검찰은 앞서 9월 진행한 네이버와 주빌리은행 등에 대한 압수수색에서 네이버 측이 작성한 '성남시에 제기할 민원' 문서 등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검찰은 지난 9월 성남FC 후원금 의혹과 관련해 성남시 전 전략추진팀장 A씨와 두산건설 전 대표 B씨 등을 각각 뇌물 및 뇌물공여 혐의로 불구속기소 했다.
검찰은 공소장에 A씨가 "이 대표와 정진상 민주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과 공모했다"는 내용을 적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