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백순 기자] 매서운 추위와 함께 충청과 호남, 제주를 중심으로 많은 눈이 내리면서 22일 항공기가 무더기 결항됐다. 곳곳에서 교통사고와 동파 신고도 잇따랐다.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이날 오후 11시 기준 288편의 항공기가 결항돼 운항에 차질을 빚고 있다. 오후 6시 기준보다 106편 더 늘었다. 출발 기준으로는 제주 137편, 김포 79편, 김해 16편 등이다.

제주공항의 경우 탑승 대기자가 계속 늘면서 한 때 혼잡도가 증가했지만, 탑승을 포기한 이용객들이 숙박시설을 알아보는 등 공항을 빠져나가면서 현재 체류객은 없다고 중대본은 전했다.
기상 악화와 풍랑에 의한 통제로 47개 항로 여객선 58척도 발이 묶였다. 무등산, 지리산 등 10개 국립공원 262개 탐방로도 통제 중이다.
주요 도로의 교통 소통은 원활한 모습이지만, 국도 23개소와 지방도로 39개소는 통제됐다.
현재까지 인명 피해는 없는 상태다. 다만 경기도 여주에서 탱크로리 전복사고 등 교통사고 31건이 발생했다. 제주에서는 한라산 등반 중 고립된 등산객 33명이 전원 구조되기도 했다.
시설 피해도 잇따랐다. 계량기 동파 354건, 수도권 동파 1건이 접수돼 모두 복구 완료됐다.
동파를 예방하려면 계량기 보호통 안에 보온재를 채우고, 장시간 외출할 땐 수돗물을 조금씩 틀어놓는 게 좋다. 계량기가 얼었을 때에는 뜨거운 물을 부으면 수도관이 파열될 수 있어 따뜻한 물수건으로 수도관 주위를 녹여야 한다.
한파와 폭설에 대비해 429개교의 학사 일정도 조정될 예정이다. 등하교 시간조정 349개교, 원격수업 80개교다. 지역별로는 광주 177개교, 전북 58개교, 전님 54개교, 제주 36개교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