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백순 기자] 두 세대 만에 가장 치명적인 폭풍이 몰아친 미 뉴욕주 버팔로에 27일(현지시간) 눈 덮힌 도로에서의 자동차 운전을 통제하기 위해 주 경찰 및 헌병들이 파견됐다. 이런 가운데 버팔로시 관리들은 계속 늘어나는 사망자 수를 집계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마크 폴론카즈 이리 카운티 행정관은 많은 사람들이 운전 금지령을 어기고 있어 버팔로시로 진입하는 입구와 주요 교차로들에 주 경찰과 헌병들을 배치했다며 이는 결국 주민들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바이런 브라운 버팔로 시장의 27일 발표에 따르면 이날 폭풍 관련 사망자 7명을 포함해 이 지역에서 30명 이상이 사망했다. 이러한 사망자 수는 1977년의 역사적 폭풍 당시의 사망자 수 29명을 뛰어넘은 것이다.
그러나 불가피하게 차량을 운전해야만 하는 사람들도 있다. 시민 그렉 모네트씨는 이날 투석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버팔로 진입로 끝에 1.8m 높이로 쌓인 눈더미를 치우는 것을 도와달라고 소셜미디어에 호소했다.
그는 집에 전기가 끊겨 가스레인지를 켜 온기를 유지해야만 했다며, 이는 위험한 행동이지만 그러지 않았다면 얼어 죽었을 수도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웃들이 눈 속에 파묻힌 차량을 파내는 것을 도와 결국 투석을 받을 수 있었다.
한편 미 국립기상청은 버팔로와 27만5천명의 주민이 거주하는 이리 카운티에 5㎝의 눈이 더 내릴 것이라고 예보했다. 댄 니버스 주니어 이리 카운티 비상대책위원장은 또 주말쯤 날이 따뜻해지고 눈이 녹기 시작하면 홍수가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폴론카즈 행정관은 이리 카운티는 폭설로 악명 높은 곳이지만 이번 눈폭풍은 아마도 우리 생애 최악의 것일지 모른다고 말했다. 그는 눈을 치우거나 녹기 시작하면 더 많은 시신들이 발견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