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백순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간 미일 정상회담이 오는 13일 개최된다고 백악관이 3일 공식 발표했다.
백악관은 이날 성명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1월13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를 백악관에서 맞이하길 기대한다"며 "북핵과 우크라이나 전쟁, 인도·태평양 지역 문제 등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미일 정상이 백악관에서 마주 앉는 건 이번이 처음이며 작년 11월 캄보디아에서 개최된 아세안 정상회의 이후 두 달만의 대면이다.
백악관은 "두 정상은 이번 회담에서 북한의 불법적인 대량파괴무기와 탄도미사일 프로그램, 러시아의 잔혹한 우크라이나 침공,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 유지 등 국제적인 현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백악관은 또 "지난 1년간 두 정상은 미·일 동맹의 현대화, 기후 변화와 '쿼드'(Quad·미국·일본·호주·인도의 안보 협의체)를 통한 기술 분야의 협력, 자유롭고 개방적인 인도·태평양 지역의 발전 등을 위해 긴밀히 협력해왔다"고 평가했다.
이어 "이들은 전례없이 강력한 미·일 동맹을 기념하고, 올 한해 동반자 관계의 방향을 설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기시다 총리는 전날 방송된 분카(文化)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올해 빠른 시일 내에 일미(미일) 동맹 강화 확인을 위해 미국에 가겠다"며 방미 의향을 밝혔다.
기시다 총리는 일본이 안보 관련 3문서를 개정을 통한 일본의 방위력 강화 내용도 미국에 설명하겠다며 "미국에게도 이해를 받고, 일미 동맹에 근거해 미국의 역할을 확실히 다 해주었으면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