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백순 기자] 인천 강화군 서쪽 약 26㎞ 해역에서 9일 오전 1시28분께 규모 3.7의 지진이 발생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발생한 지진의 정확한 위치는 북위 37.74도, 동경 126.20도이다. 진원의 깊이는 19㎞로 분석됐다.

이날 지진은 지진파 중 속도가 빠른 P파를 토대로 한 자동분석에선 규모가 4.0으로 추정됐으나 이후 추가 분석을 거쳐 규모가 3.7로 조정됐다. 애초 규모가 4.0으로 추정돼 지진조기경보가 발표됐고 수도권에 재난문자가 발송됐다.
실제 트위터 등 SNS에는 인천과 경기지역을 중심으로 흔들림을 느꼈다는 글들이 잇따라 올라 왔다. 인천소방본부에 따르면 오전 2시까지 지진과 관련해 신고 30건이 접수됐으나 피해는 아직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기상청 관계자는 "해당 정보는 지진속보를 수동으로 분석한 상세정보"라면서 "향후 여진 등에 대한 정보를 참고해 달라"고 말했다.
이어 "지진 발생 인근 지역은 지진동을 느낄 수 있다"며 "안전에 유의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반도와 그 주변 해역에서 규모 3.0 이상 지진이 발생하기는 작년 12월 1일 이후 약 40일만이다. 규모 3.5 이상 지진이 발생하기는 작년 10월 29일 충북 괴산군에서 규모 4.1 지진이 일어난 뒤 70여일만이다.
인천 지역은 디지털 지진계 관측이 시작한 1999년부터 2021년까지 규모 3.0 이상 지진이 단 한 번 발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