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을 통해 마약을 사고팔다 경찰에 적발된 사범이 2년 사이에 10배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인 한나라당 김태원(고양 덕양을) 의원이 24일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07년 60명에 불과했던 인터넷 마약사범은 이듬해 167명으로 늘었다가 지난해에는 605명으로 크게 늘어났다.
유형별로는 판매자 30명, 투약자 288명이었으며, 카페나 블로그 등에 올라온 마약 판매글에 댓글을 다는 등 마약을 사겠다는 의사를 표현해 적발된 미수자도 287명에 달했다.
경찰 관계자는 "단속을 강화하다 보니 검거 인원이 늘어난 측면이 있지만 최근 인터넷을 통해 마약거래가 매우 활발하게 이뤄진다고 볼 수 있다"며 "앞으로도 인터넷 마약 거래 단속을 집중적으로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체 마약류 사범도 증가해 2007년 7천134명이었던 검거 사범은 2008년 6천798명으로 약간 줄었다가 지난해에는 8천261명으로 다시 크게 늘었다.
향정신성의약품사범은 2007년 5천519명에서 지난해 4천972명으로 감소세이지만, 마약사범은 2007년 767명에서 지난해 2천30명으로 3배 가까이 늘었고 대마사범도 2007년 848명에서 지난해 1천259명으로 증가했다.
마약을 하다 적발된 외국인도 2007년 231명이던 것이 2008년 694명, 2009년 778명으로 해마다 늘어나는 추세다.
국적별로는 태국인이 469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미국인이 63명, 중국인 44명, 러시아인 42명, 필리핀인 33명, 캐나다인 20명 등의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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