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이 올 6월에 있을 지방선거에서 경기도지사로 출마할 의사를 밝혔다.
유 전 장관은 3일 국민참여당 제주도당 창당식에 앞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한명숙 전 총리에 대해 “현재 야당과 시민사회를 통해 서울시장 후보로 가장 손색이 없는 분으로 단일후보가 된다면 한나라당을 이길 수 있다고 본다”며 “당에서 요구가 있지만 함께 경쟁해 단일후보를 다투는 것은 아름다운 일이 아니다”고 밝혔다.
이어 “당에서 서울이 아니라도 광역단체장 출마를 요구하고 있는 만큼 꼭 필요하다면 수도권 선거에 출마할 것이며 다음 주까지 결정하겠다”고 말해 경기도 지사 출마를 시사했다.
이에 대해 국민참여당 양순필 대변인은 4일 유 전 장관의 거취와 관련해 “경쟁력 있고 좋은 야권 후보가 나서는 서울, 충남, 강원에서는 국민참여당의 광역단체장 출마를 1차적으로(일단) 유보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만일 유 전 장관이 경기지사에 출마를 하게 되면 민주당 김진표 최고위원과 이종걸 의원, 진보신당 심상정 전 의원의 야권 경쟁 구도에 큰 변화가 예상된다.
이미 김문수 현 지사가 출마의사를 밝힌 상태에 이번 선거전은 치열한 대결구도로 점처진다.
국민참여당이 다음주에 광역단체장 후보를 발표할 계획이지만 핵심관계자의 말에 의하면 유 전 장관이 경기지사 선거와 서울 은평을 국회의원 재선거에 관심을 가져 선택에 따라 판도가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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