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수업을 받으며 질의·응답을 하고, 병원에 가지 않고도 진료가 되는 등 그동안 언론과 방송 등지에서만 접했던 디지털도시가 가시화될 전망이다.
한국토지공사는 케이티(KT)와 용인흥덕지구 65만평을 정보화시대를 위한 미래형 디지털도시로 개발키로 합의하고 오는 3월 본격적인 개발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디지털도시는 도로, 공원 녹지 등이 잘 갖춰진 도시에 방송·통신·인터넷이 융합된 서비스를 안전하고 빠르게 이용할 수 있는 네트워크인 유비쿼터스(Ubiqyitous)환경을 구축한 미래형 도시다.
디지털도시가 완성되면 인터넷 속도가 기존 도시에 비해 최고 30배 이상 빠른 50Mbps~1Gbps로 유지돼 통신의 끊김이 없고 도시 내 어디든지 유무선 인터넷이 가능하게 된다. 이로 인해 흥덕지구에 거주하는 주민들은 타 지역에 비해 차별화된 서비스를 받게 된다.
일부에서 실시중인 화상전화는 물론 TV를 통한 실시간 질의·응답이 가능한 원격수업도 실시할 예정이다. 경미한 상처의 경우 병원에 가지 않고 원격진료도 가능하게 된다.
뿐만 아니라 흥덕지구 전체에 원격검침을 실시하고, 취약지역 등에 사업지구 내 주요지역에 설치된 CCTV카메라를 통한 생활안전서비스가 시행돼 범죄로부터의 예방이 용이해진다는 게 토지공사 측의 설명이다. 공공장소에는 전광판과 교통정보시스템(ITS)까지 갖춰 교통체증에 대한 다양한 서비스도 이뤄진다.
이와 관련 토지공사 경영정보처 김창연 처장은 “시범적으로 건설 중인 용인흥덕지구가 정보화시대에 걸맞은 디지털 도시로 개발되면 지역주민의 살의 질 향상과 우리나라 도시수준이 한층 레벨 업 될 것”이라며 “앞으로 토지공사의 모든 사업지구를 한 차원 높은 유비쿼터스 환경의 디지털도시로 개발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2001년 12월 택지개발예정지구로 지정된 용인흥덕지구는 오는 2008년 12월까지 단독주택 1,300여세대, 공동주택 8,000여세대 등 9,300여세대가 들어선다. 수용인원도 2만9,000여명에 육박하는 디지털도시는 올 3월경 착공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