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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커버스토리】 일상을 바꾸는 AI의 미래, 생성형 AI 국내 시장 동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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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IT기업, AI 경쟁력으로 성장하는 거대 시장 공략
국내 인터넷 기업·통신사·스타트업 자체 모델 출시 러시
정부, AI 기술·인프라 확충·혁신 생태계 조성 주력

 

[시사뉴스 김철우 기자] AI 챗봇은 이제 특정인들의 전유물이 아니다. 관련 분야 종사자는 물론 일반인도 여행사, 쇼핑몰, 은행, 병원 등 문자나 음성을 통해 사람과 대화할 수 있는 분야에서 고객지원, 상담 등의 목적으로 널리 활용되고 있다. 기업들은 불필요한 비용을 줄이면서 24시간 고객대응을 지원할 수 있게 됐다. 그만큼 콜센터, 텔레마케터 등 사람을 직접 만나지 않아도 되는 일자리는 점점 더 지능화돼 가는 챗봇에게 자리를 빼앗길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전문가들은 챗봇이 사람들에게 가장 가까운 AI의 미래를 보여줄 가능성이 크다고 말한다. 

 

 

글로벌 IT기업, AI 경쟁력으로 거대 시장 공략


글로벌 IT기업들은 자신들의 AI 기술 경쟁력을 기반으로 AI 기반 챗봇 시대를 주도하고 있다. 이들 글로벌 기업들은 강력한 컴퓨팅 파워와 대규모 자본을 앞세워 초거대 AI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2019년부터 오픈AI에 약 12조 3,000억 원(100억 달러) 이상을 투자하며 협력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지난 2월 검색엔진 빙(Bing)에 챗GPT를 탑재한 ‘빙AI(Bing AI)’를 공개했으며, 윈도우 11(Windows 11)과 마이크로소프트 365(Microsoft 365) 등에 생성형 AI를 MS 제품 전반에 적용하는 ‘마이크로소프트 코파일럿(Microsoft Copilot)’을 지난 9월 공개한 바 있다. 구글은 올해 3월 대화형 생성 AI ‘바드(Bard)’를 출시했고, 40개 이상의 언어를 업데이트해 180개 국가에 배포했다. 메타는 지난 7월 거대언어모델(LLM) ‘라마2(LLaMA 2)’를 공개했다. 특히 메타는 라마2를 상업적으로 누구나 이용 가능한 오픈소스로 개발하며 초거대 AI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미국 언론 블롬버그는 지난 7월 19일 애플이 오픈AI의 챗GPT나 구글의 바드와 같은 생성형 AI 기반 챗봇을 개발해 내부적으로 활용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에이잭스’라고 명명된 자체 프레임워크를 구축해 대규모 언어 모델을 만들었다는 소식이었다. 원래 애플은 보안이나 정보 왜곡 등과 같은 문제를 제기하며 AI 기반 챗봇 분야에 다소 소극적이었다. 하지만 구글, 메타, 삼성 등 경쟁사들이 이 분야에 앞다투어 진입하고 시장의 수요가 점차 높아지자 애플 역시 대응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중국 초대 검색엔지 바이두(Baidu)를 비롯한 AI 전문 기업들도 중국 정부의 승인을 받고 제품을 출시하거나 서비스 개시를 앞두고 있다. 지난 8월 31일 바이두는 생성형 AI 기반 챗봇인 ‘어니봇(ErnieBot)’을 공개했다. 어니봇은 검색 엔진 사이트 검색 결과 상단에 있는 ‘대화’버튼을 클릭하면 채팅 창이 나타나 누구나 이용 가능하다. 중국 정부는 AI 제품에 대한 보안 평가 및 허가 규정을 시행해 AI 기술을 통제하면서도 AI 산업 발전을 본격적으로 지원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내비치고 있다.   

 

 

국내 인터넷 기업·통신사·스타트업 자체 모델 출시 러시


미국에 본사를 둔 글로벌 시장 조사 기업 Grand View Research는 챗GPT와 같은 생성형 AI 기술 시장이 2022년부터 연평균 34.6%의 초고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오는 2030년에는 1,093억 7,000만 달러(약 136조 5,000억 원)의 거대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봤다. 또 가트너는 2025년까지 대기업에서 생산되고 있는 메시지의 30%가 생성형 AI를 통해 만들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처럼 생성형 AI 시장은 향후 급격히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벤처 투자 데이터 분석 기관 PitchBook은 2022년 한 해 동안 벤처 캐피탈 기업들이 생성형 AI 관련 스타트업에 13억 7000만 달러(약 1조 7,000억 원)를 투자했다고 보고한 바 있다. 이는 동일 산업 분야에서 이전 5년간의 투자 금액을 합친 것과 비슷한 규모이다.

 

 

이처럼 생성형 AI 시장이 초고속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한국 기업도 비록 선두 글로벌 기업에 뒤쳐져 있지만 서비스 분야를 중심으로 자체 모델을 내놓고 있다. 플랫폼 기업과 통신사를 중심으로 한국어에 강한 생성형 AI 기술 경쟁력을 확보해 가는 중이다. 네이버는 대화형 AI 서비스 ‘클로바X(CLOVAX)’, 생성형 AI 검색 ‘큐:(CUE:)’등에 접목되는 ‘하이퍼클로바X(HyperCLOVA X)’를 지난 8월 공개했다. LG AI연구원은 7월 엑사원(EXAONE)을 발표했고, 카카오는 올 하반기 발표를 목표로 ‘코GPT(KoGPT) 2.0’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또한, KT는 LLM 모델 ‘믿음(Mi:dm)’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CB 인사이트 발표(지난 2월)에 따르면 글로벌 AI 스타트업 259개 기업에 한국 스타트업은 딥 브레인 AI, 디오비스튜디오, 클레온 3개 기업이 포함됐다.  

 

 

정부, AI 기술·인프라 확충·혁신 생태계 조성 주력


정부도 AI 기반 기술의 일상화 및 고도화를 지원하기 위해 관련 산업 육성과 아울러 생태계를 조성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AI반도체·클라우드·양질의 데이터 확보 및 보급 등의 확대와 인프라 확충에 대규모 예산을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국내 시장 환경도 우호적이다. AI 기반 챗봇 전문기업 메이크봇이 발표한 아시아태평양(APAC) 챗봇 트렌드리포트 2023에 따르면 한국의 국민은 챗봇에 매우 친숙한 편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84%가 챗봇을 경험해보았다고 답했다. 조사에 참여한 국가 중 챗봇을 사용해 기업과 소통할 가능성이 가장 높았다. 응답자 중 절반 이상은 제품 또는 서비스 문의 배송, 반품 등에 챗봇 사용하는 것을 선호했고, 공공기관 챗봇에 대한 기대치가 높은 편이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올해 초거대 AI 기술, 산업 인프라 확충과 초거대AI 혁신 생태계 조성을 추진, 올해에는 ‘대규모 말뭉치 토큰 구축 사업’과 ‘민간 첨단 초거대 AI 활용지원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챗봇을 비롯한 생성형 AI 기술은 메타버스 및 게임 산업, 인공지증 작가, 건축 디자인 등 국내에서도 활용 범위가 날로 확장하고 있다. 바야흐로 인간의 일상 생활이 재정의 되고 산업이 재창조되는 중이다. 구글 CEO 선다 피차이는 “머지않아 사람드르은 검색과 함께 가장 새롭고 강력한 언어 모델과 실험적이고 혁신적인 방식으로 AI와 직접 상호작용하게 될 것이다”고 말했다. 하지만 급속히 진행되는 생성형 AI 기술이 인간 생활과 산업 생태계에 미칠 부정적 영향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많다. 인공지능이 내포하는 편향성과 불투명성 등 기술적 한계와 인공지능 오작동으로 인한 위험이 크기 때문이다. 3일 AI 스타트업과 AI ‘믿음(Mi:dm)’ 기반 개발한 솔루션을 공개한 KT 관계자는 “민간 자율 AI 윤리·신뢰성 확보, AI 윤리·신뢰성을 위한 기술·제도적 기반 마련, 사회 전반에 책임 있는 AI 의식 확산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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