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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일즈의 달인 M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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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세일즈 외교…높아진 국격 ‘실용외교’로 내실 다져

이명박 대통령의 ‘세일즈 외교’가 빛을 내고 있다. 집권초반 이 대통령이 ‘글로벌 외교’를 통한 세계속의 선진한국을 강조했을 때만 하더라도 이 대통령이 이처럼 세계 곳곳을 누비며 수천억 달러의 유치실력을 올리고 우리 기업의 자긍심과 명예를 살려주리라고 예상하는 이는 흔치 않았다. 서거한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도 재임 기간 모두 27차례의 해외순방을 다니며 세일즈 외교를 펼쳤고 이제 이 대통령이 바통을 이어받은 것이다. 최근 몇일 사이 이 대통령의 해외순방은 ‘살인적 강행군’의 연속이었다. 이같은 실용 외교 스타일은 전임 대통령들과는 다소 차별화되는 것으로 오랜 세월 대기업 최고경영자(CEO)로 활동했던 이 대통령의 ‘비즈니스 본능’이 낳은 산물이라는 평가다.


이명박 대통령은 지난달 27일 캐나다 토론토에서 열린 G20정상회의 참석차 하루 앞서 출국한 이 대통령은 G20정상회의에서 각국정상들과의 정상회담을 소화하고 세계속의 한국심기에 열을 올렸다. 뿐만 아니다. 28일에는 파나마를 방문해 리카르도 마르티넬리 대통령과 정상회담 및 협정 서명식을 갖고 동포간담회 등의 일정을 진행했다. 그는 또 파나마에서 방문 이틀째인 29일 열린 제 3차 한·중미통합체제(SICA) 정상회의에 참석해 중미 지역 국가들과 협력기반 확대방안에 관해 논의하고 SICA 회원국 정상들과 양자 정상회담을 가졌다.

때문에 수행진들 사이에서는 대통령 순방길은 ‘죽음의 길’이라는 애정어린 푸념이 나온다.


기본 2∼3개국, 각종 정상회담부터 교포들 챙기기까지


지난달 29일 파나마를 순방중이던 이 대통령의 일정은 거의 살인적이었다는 후문이다. 그는 이날 SICA 정상회의와 오찬행사에 참석한 뒤 이를 전후로 5개국 대통령·부통령과 잇따라 만나 접견을 소화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9시 레오넬 페르난데스 도미니카공화국 대통령 대신 파나마를 방문한 라파엘 알부르께르께 부통령을 시작으로 알바로 콜롬 과테말라 대통령, 라우라 친치야 코스타리카 대통령, 마우리시오 푸네스 엘살바도르 대통령, 포르피리오 로보 온두라스 대통령을 차례로 만났다.


일정 중간중간 10분 안팎의 휴식을 취하는 것 외에는 별도의 휴식 없이 오후 3시까지 진행된 면담이었다.


성과도 있었다. 이 대통령은 알부르께르께 부통령을 만나 도미니카공화국에 진출한 우리 기업들이 원활한 활동을 할 수 있도록 관심과 지원을 요청하고, 한국 기업의 DMB 사업 진출과 관련한 도미니카공화국의 협조를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로보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는 온두라스에 진출한 의류·봉제 등 40여개 우리 기업에 대한 관심과 지원을 당부했다. 또 온두라스에서 재판을 받고 있는 한지수씨 사건과 관련해 “한국의 젊은 여성이 현지에서 재판을 받고 있다”며 각별히 관심을 갖고 챙겨줄 것을 요청했다.


일정을 마친 이 대통령은 곧바로 교민들을 찾았다. 간담회는 오후 5시부터 30분간 진행됐다.

이 대통령만 공이 있는 것은 아니다. 이 대통령이 정상외교에 힘썼다면 김윤옥 여사는 내조에 충실했다. 이날 김 여사는 파나마 공대를 방문해 마르셀라 빠레데스 데 바스께스 총장과 10분간 환담을 나눈 뒤 수업을 지켜보고 수강생과 파나마 파견 한국국제협력단(KOICA) 봉사단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김 여사는 한국어 수강생들에게 “세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는 한국 속담이 있다. 처음부터 제대로 배워야 한다는 뜻”이라며 “파나마 학생 여러분들은 처음부터 제대로 한국어와 한국문화를 배우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 여사는 이어 “여러분의 공부에서 큰 성과가 있기를 기대한다”며 “한국에 오고 싶다는 학생도 있는데 꼭 한국에 와서 배울 기회가 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김 여사는 아울러 KOICA 봉사단원들에게 “예전에 페루를 방문했을 때 봉사 혜택을 받은 수천명의 현지인들이 반갑게 맞아 주어 너무나도 감동적이었다”면서 “여기에서도 봉사하는 모습을 보니 역시 감동스럽다.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번 파나마에서 열린 한-파나마 정상회담은 CEO 출신으로서 두 정상이 공유하고 있는 경험과 인식을 토대로 진행된 실용외교, 세일즈외교의 극치라는 평가가 나온다.


청와대 관계자는 “두 정상은 한-파나마 FTA를 조속체결한다는데 의견을 같이했고, 파나마에 진출한 한국 기업인들과 국민들의 체류기간 연장도 합의했다”며 “특히 비자문제는 현지에 진출하고 있는 기업인들의 애로사항을 이 대통령이 회담 중에 제기해 전격적으로 이루어진 것으로서 말보다 행동을 중시하는 두 정상의 가치관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고 평가했다.


이 대통령은 이 회담에 대해 “매우 합리적이고 실용적인 대화를 나눴다. 마르띠넬리 대통령은 파나마 경제를 향상시키겠다는 강한 의지를 갖고 있었고, 한국은 훌륭한 파트너가 될 수 있음을 확인했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파나마는 중미지역의 물류와 금융의 허브로 1962년 수교이래 한국정상으로서는 이 대통령이 처음 방문한 것이다. 오는 10월 마르띠넬리 대통령의 방한도 파나마 대통령으로서 최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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