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감기관과의 술자리에서 호된 폭탄주 시비에 휩싸인 한나라당 주성영(대구동갑)의원에 대해 박사모(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가 ‘한밤의 긴급제보’를 발표, 묘한 감싸기에 나섰다.
‘제2, 제3의 김대업이 만들어지고 있다’는 긴급제보를 통해 박사모는 당시 대구 술집에 있었던 사람으로부터 나온 제보이기 때문에 90%이상 신뢰도가 높다는 전제아래 “주성영 의원이 마치 음주추태를 벌인것으로 호도되고 있으나 뒤에는 숨은 음모의 실루엣이 보인다”고 말문을 열었다.
박사모는 “국감의원과 피감기관 인사들이 함께 모여 술파티를 연 것은 분명히 잘 못 됐다”면서도 “그러나 사건을 파고 들어가 보면 더러운 음모가 끼어있다”고 밝혔다.
박사모가 밝힌 폭탄주 사건의 진상
“당시 현장에는 4명의 열우당 의원이 있었고, 2명의 한나라당 의원이 있었다. 정성호의원(열우당), 선병렬 의원(열우당), 최용규 의원(열우당), 이원영 의원(열우당), 주성영 의원(한나라), 주호영 의원(한나라) 등이었고, 옆방에도 많은 수행원 및 양 당 당원들이 있었다고 한다. 피감기관과의 술자리에 대한 원론적인 비난을 받아야 한다면 열우당과 한나라의 비율은 4:2 다. 실제 성희롱은 피감기관인 검찰 간부 정모 차장이 한 것이라고 한다. 당시 정 차장이 술값을 계산하려다가 무슨 특소세 문제인가가 있어 카드 계산이 안 되어 술집주인 현사장에게 폭언을 했다고 한다. 물론 주성영 의원은 성희롱을 한 적이 없고, 이 부분은 동석했던 열우당 의원들도 사건 초기에 ‘그런 적 없다’고 진술함으로써 언론을 통해 확인됐다. 이것이 전부다.”
박사모는 폭탄주 사건의 뒷면에 소위 ‘오더’와 ‘작업’의 음모가 있다는 주장이다. 즉 “주성영 의원은 노 대통령을 비롯해 노건평 부부를 ‘노 대통령 딸 의혹 명예훼손 사건’과 관련 국회에서 증인 채택 요구를 한 사실이 있어 ‘작업’의 대상이 됐으며 그는 특히 대구 동갑 선거구에서 이강철 의원을 패배시킨 장본인이고 문제의 폭탄주 사건은 바로 이 청와대 시민사회수석의 해외특보인가 하는 사람이 주의원을 타겟으로 잡아 사건화 시키라는 ‘오더’를 내렸다”는 것.
노대통령, 노건평 부부 증인요청 파장일까
박사모는 “이강철씨는 이번에 보궐선거가 열리는 대구 동을 지역의 바로 옆에 위치한 대구 동갑 선거구에서 바로 주성영 의원과 붙었다가 떨어진 사람이다”며 “이런 이강철 후보 캠프의 일원이 ‘오더’의 진원지라면 이 문제는 보통 문제가 아니다. 특히 대구 시민들은 제 2의 김대업 사건이 될지도 모를 이번 사건을 정확히 직시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박사모가 이처럼 한밤의 긴급제보를 통해 강조하려 했던 노대통령의 숨겨진 딸과 주의원의 폭탄주 사건 내막은 무엇일까. 주 의원은 지난 9월13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노무현 대통령을 국정감사 증인으로 신청해 논란이 벌어졌다. 그는 법사위 전체회의에서 노대통령과 노건평씨 부부를 증인으로 신청한 사유에 대해 “대통령이 딸을 숨겨놨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한 모씨가 구속된 사건이 있는데 납득할 수 없는 이유로 재판이 비공개 진행되고 있고 담당변호사 사무실에서는 관련 자료마저 도난당했다”고 밝힌 바 있다.
따라서 주의원은 “사건 관련자들에 대한 신문을 통해 수사와 재판과정상 문제점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 노무현 대통령의 숨겨 논 딸 사건의 공론화와 진실가리기 여부에 시선을 주목케 했었다.
한편 주성영 의원은 지난 4일 대구 폭탄주 사건과 관련 허위보도 명예훼손을 이유로 오마이뉴스와 대구여성회 관계자에 대해 10억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민사소송을 제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