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7년 조성된 남산야외식물원이 13년 만에 실용적인 녹지공간으로 새롭게 단장했다.
서울시는 용산구 이태원동 260-267일대 14만4,006㎡ 면적의 남산야외식물원에 실개천을 조성하고 노후시설을 정비해 12월부터 시민들에게 개방한다고 밝혔다.
개장 당시 남산야외식물원은 4만 8천여평 규모에 산책로 사이에 무궁화원, 유실수원 등 13개의 주제가 다른 소규모 공간들을 조성, 지역주민들은 물론 외국인들의 산책과 휴식공간으로 이용되어왔다.
하지만 조성 후 시간이 지나면서 기반시설이 노후 되고, 벤치 등 휴식공간을 비롯 편의시설이 부족하다는 것이 문제점으로 지적돼 왔다.
이를 위해 서울시는 2009년 산책로 포장, 목재데크, 원두막, 운동시설, 안내시설과 CCTV를 새롭게 설치하고, 260m에 이르는 실개천을 산책로를 따라 조성했다. 옹달샘1개소와 연못 3개소도 새롭게 생겼다.
또, 산책로 일부는 녹지공간으로 복원하고 곳곳에 배롱나무 등 키큰나무 227그루와 키작은나무 5만 7,690그루, 꽃무릇 등 초화류 10만여본을 새롭게 심었다.
특히, 예전 유명 디자이너의 의상실을 개조해 체험프로그램 및 전시공간으로 활용하던 남산전시관의 1층 일부 공간을 공원이용객들이 산책을 마치고 간단한 브런치와 샐러드, 파스타, 피자나 다양한 음료를 즐길 수 있는 까페로 개조하고, 연꽃이라는 의미의 ‘리옌’이라는 이름으로 오픈한다.
주 진입부도 기존 남산전시관 앞에서 야외식물원주차장 부근으로 바꾸고 주변에 꽃을 심어 시민들의 접근이 편리하도록 했다.
한편 서울시는 한남동 남산야외식물원은 요즘 인기가 급상승하고 있는 이태원길이나 외국의 정취가 물씬 풍기는 경리단길에서 올라오면 만나게 되는 위치로 남산 자락에서 편안한 시간을 즐길 수 있는 명소로 재발견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