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르신들의 경력과 능력 등 전문성을 활용할 기회를 제공하고자 ‘09년부터 시작한 ‘서울형노인일자리’ 참여자의 87.2%가 만족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시는 지난 9월~10월까지 올해 노인일자리사업에 참여한 노인 2만7,746명을 대상으로 만족도 설문조사를 한 결과 서울형일자리가 지난해보다 7.4% 향상된 87.2%의 만족도를 보였다고 밝혔다.
이는 57.1% 만족도를 보인 일반노인일자리보다 30%나 높은 수치다.
월 보수에 대한 만족도도 45.4%에서 15.1% 오른 60.5%, 근무내용, 근무환경, 근무시간도 지난 해 보다 평균 10%이상 오른 81%의 만족도를 보여, 그동안 부족했던 전문분야 노인일자리에 대한 노인들의 욕구가 다소 해소 된 것으로 분석된다.
현재 서울시가 펼치고 있는 노인일자리사업은 크게 일반일자리와 서울형일자리로 구분된다.
일반일자리는 인건비 월 20만원에 1일 근무시간 3∼4시간, 주3~4회 근무로 환경개선, 급식도우미, 어린이지킴이, 택배사업, 간병인 등 단순일자리사업에 3만3,600여명이 근무하고 있다.
서울형노인일자리는 기존 노인일자리사업의 단순 업무를 보완해, 전문성을 가진 어르신들의 경력과 능력을 살릴 수 있는 일자리를 제공하는 사업으로 ▴시니어 영어지도사 ▴다문화어린이집 보육교사를 비롯 시가 마련한 7개 분야에, 교사나 사회복지사, 간호조무사 등 과거 경력이나 자격이 있는 노인 중에서 선발하고 있다.
인건비는 월60만원에 1일 근무시간 4∼5시간, 주4~5회 근무로 올해 580명이 참여하고 있다.
이밖에 노인일자리사업이 경제적, 육체적, 정신적은 물론 가족과의 관계에 있어서도 도움이 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일자리는 55%∼64%, 서울형일자리는 66%∼87%까지 도움이 되고 있다고 답해 노인들의 안정적 노후생활에도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인일자리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어르신들은 내년에는 올해보다 10만원씩 월 보수를 인상해 주기를 바라고 있으며, 현재 7개월 근무에서 10개월 이상 장기 근무를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근무시간은 일반일자리 참여자의 경우 주2~3회 시간제 근무를 선호하는 반면, 서울형일자리 참여자는 주5일 종일제를 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차이가 있었다.
한편, 노인들이 근무지로 활동하고 있는 보육시설, 복지시설, 교육기관 등의 1,133명 수행기관 관계자를 대상으로 한 설문에선 80%가 기관운영에 도움이 되고 있으며, 83.5%가 앞으로도 계속해서 노인일자리를 제공하고 싶다고 답해 수혜기관에도 도움이 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서울시는 매년 2월 노인일자리 참여자를 모집해, 3월부터 7개월간 일자리를 제공하고 있다. 내년도 일자리는 현재 계획 중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