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세계디자인수도 서울’ 타이틀이 도시 브랜드 가치를 약 8천 9백억 원 상승시킨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 같은 결과는 8일 신라호텔에서 WDC성과를 결산하고 향후 계획을 밝히기 위해 개최된 세계디자인수도 서울 국제컨퍼런스‘에서 발표된 것으로서, ‘서울의 세계디자인수도 지정효과와 그에 따른 성과’에 대한 산업정책연구원의 조사연구에 따른 것이다.
서울시는 세계디자인수도로 지정된 지난 2007년 이래 세계도시서미트, 서울디자인한마당, 서울디자인마켓 등 다양한 국내외 디자인마케팅 활동을 펼치며 국제적 디자인 중심도시로 부상했다.
산업정책연구원에 따르면 2010년 서울의 도시브랜드 자산가치는 409조9,472억 원으로 전년 387조5,092억원 대비 약 22조4,381억 원 상승했으며, 그중 ‘세계디자인수도 서울’의 기여분은 약 3.97%인 8,910억7천9백만 원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세계디자인수도 서울’ 타이틀로 개최되는 마지막 공식행사인 ‘세계디자인수도 서울 국제컨퍼런스’현장에는 오세훈 서울시장을 비롯, 기조연사인 키제 하이드 등 국내외 인사 350여 명이 참석, ‘세계디자인수도를 통한 디자인 가치 확산’이라는 주제로 나눔과 배려의 디자인에 대한 토론을 가졌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개막연설에서 "서울시가 디자인, 특히 ‘펀(Fun)디자인’을 통해 문화 예술이 흐르는 변함없이 여유로운 디자인 도시라는 메시지를 전 세계에 전달할 때, ‘고품격 디자인 문화도시’로서의 입지가 굳건해지고 도시브랜드가치 상승 국면을 이어나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오 시장은 또 "2011년 이후 세계디자인수도는 헬싱키로 인계되지만, WDC의 정신은 남아 단지 외형을 예쁘고 아름답게 꾸미는 디자인을 뛰어넘어 도시를 풍요롭게 변화시키고 시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디자인, 이를 통해 도시의 부를 창출하고 경쟁력을 높이는 디자인을 지속적으로 이어갈 것임을 약속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서울시는 제1회 세계디자인수도의 자격으로 2012년 헬싱키에서 진행되는 다양한 사업에 참여할 수 있다. 국제산업디자인단체협의회(Icsid)사무국의 주관 하에 헬싱키가 진행하는 ‘Signature Event’를 통해 서울시의 세계디자인수도 효과는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한편, ‘세계디자인수도’는 48여개 국 165여개의 회원단체를 보유하고, 국제적으로 15만 명의 디자이너가 가입되어 있는 국제산업디자인단체협의회(Icsid)가 디자인을 통해 사회․경제․문화적 발전을 이루고자 하는 도시에 부여하는 지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