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은 금년도 비위 발생 현황을 분석한 결과, 금품수수 등 주요 비위가 전년 동기간에 비해 큰 폭으로 감소했다고 밝혔다.
경찰청 감사관실에 따르면 금년도 11월말 기준으로 경찰관 비위 발생 현황을 자체분석한 결과, 총 143건이 발생해, 전년 동기간에 비해 46.1%(265→143)가 감소했고 이 중 고질적으로 발생하던 금품수수는 77.3%, 음주운전은 24.4% 감소하는 등 전반적인 비위가 감소추세에 있다고 밝혔다.
경찰청(청장 조현오)은 비위 감소의 주요 원인으로 지난 해 비리내사전담팀 운영 등 자체 사정활동을 강화한 결과, 직원들의 자정의식이 향상됐고 조현오 청장 취임이후 고질적 부패척결을 7대 추진과제로 삼아 역점 추진하고, 이와 병행하여 직급구조․보수체계 개선 및 조직내 화합 등 직무 만족도 제고 방안을 적극 추진한 데 따라 현장 경찰관들의 기대감과 호응도가 높아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특히, 그간 경찰의 내부 감찰이 다른 부처와는 달리 복무점검 위주의 고강도 활동으로 인해 현장 경찰관들의 주된 불만 요인으로 작용해 감찰 및 징계 수용성이 떨어지고, 오히려 현장의 직무 수행을 위축시킨다는 지적에 따라 전례없이 감찰 패러다임을 획기적으로 전환하고 감찰은 고질적․구조적 비리척결에 주력했다.
직무 분야는 기능별로 감독자가 중심이 된 자율적 관리감독 체제로 개선하고, 업무 수행중 발생한 경과실은 면책하는 등 현장 수용성을 높인 것이 부패 척결 및 기강확립에 대한 현장 경찰관들의 자발적 동참 분위기를 형성했다고 판단하고 있다.
경찰청은 고질적 부패척결을 위해 일부 지방청에서 효과를 거두고 있는 ‘대상업소 접촉금지 제도’를 전국으로 확대 시행할 예정에 있으며, 주요 비리첩보 입수 및 내부고발의 경우, 주요 형사범 검거와 마찬가지로 경감까지 수시 특진 등 파격적 인센티브를 통해 비리를 척결해 나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