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어제와 오늘을 700여점의 사진을 통해 재조명한 사진축제가 43일간 펼쳐진다.
서울시는 사진 기록을 통해 서울을 들여다보는 ‘2010서울사진축제’는 <서울에게 서울을 되돌려주다>라는 주제로 오는 12월 20일부터 2011년 1월 31일까지 서울시립미술관 경희궁 분관과 남서울 분관, 서울역사박물관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2010서울사진축제’는 기존 전시성 축제를 탈피, 우리 삶과 함께하는 서울의 모습을 재조명한 다큐멘터리성 사진전으로 ▴서울의 도시 모습을 ‘지상의 서울과 지하의 서울’로 담아 전시하고 ▴근대부터 현대까지 시민들의 삶의 모습을 기록한 ‘삶을 기억하라’ 사진전 ▴사진책 천여 권을 한자리에서 살펴볼 수 있는 ‘사진책 도서관’ ▴여러 분야 전문가들의 강의와 출사 등 사진을 즐길 수 있는 ‘사진 강좌 워크숍’ 등으로 구성돼 있다.
서울시립미술관 경희궁 분관 제1전시실에선 ‘지상의 서울과 지하의 서울’전을 총 120여점의 사진을 통해 과거부터 현재까지 서울의 모습을 지상과 지하를 교차해가며 볼 수 있다.
‘지상의 서울’ 사진들은 과거 서울의 모습을 역사, 일상생활, 속도, 힘, 높이, 낭비, 서울다움, 비(非)서울, 자연, 죽음으로 범주화하고 개념화해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구성했다.
시는 이번 ‘2010서울사진축제’를 위해 서울역사박물관과 국가기록원의 사진 아카이브와 국내 언론사가 보유한 기록사진 등을 통해 사진을 발췌, 근현대의 서울을 꾸준히 기록한 사진가들의 사진들이 선보인다. 특히 한국 근현대의 모습을 기록한 사진작가 중 고 한영수 사진작가의 작품도 19점 선보인다.
서울시립미술관 경희궁 분관 제2전시실에선 1천여 권의 사진책들을 도서관 형태로 진열한‘사진책 도서관’이 세워진다.
사진책 도서관에는 예술사진뿐 아니라 사진과 관련된 다양한 분야들의 책들이 선보인다.
1월 중 매주 수요일과 목요일엔 서울역사박물관 강당에서 여러 분야 전문가들의 강의와 출사 등 사진을 즐길 수 있는 ‘사진 강좌 워크숍’을 진행한다.
워크숍은 사진사, 철학, 타 분야와의 통섭, 도시로 직접 나가는 ‘출사’ 등 전문적인 내용부터 순수하게 사진을 즐기는 방법까지 모든 사람들이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들로 구성되며 워크숍은 매회 270명 선착순으로 입장 가능하다.
‘2010서울사진축제’는 무료로 참가 가능하며, 서울시립미술관경희궁분관은 매일 오전 10시~오후 6시까지, 남서울분관은 평일은 매일 오전 10시~오후 8시까지, 주말은 오전 10시~오후 6시까지 관람 가능하다. 매주 월요일과 1월 1일은 모든 분관이 휴관한다.
안승일 서울시 문화관광기획관은 “이번 서울사진축제에선 미처 기억하지 못했던 서울시민 삶에 대한 기록을 한데 모았다”며 “시민들이 전시를 감상하면서 일상의 속도감으로부터 한걸음 물러나 쉬어갈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