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처음으로 전통주의 달인 ‘전통주 소믈리에’가 탄생됐다.
농촌진흥청은 경희대학교와 공동으로 우리 전통주의 저변 확대 및 세계화를 위해 지난 4일 경희대 워커힐홀에서 ‘제1회 전통주 소믈리에 선발대회’를 개최해 오영우씨 등 12명을 전통주 소믈리에로 선발했다고 밝혔다.
전통주 소믈리에는 한식과 양식 등 음식에 어울리는 우리 전통주(막걸리, 약주, 과일주, 증류주 등)를 추천해주고 널리 알리는 전통주 전문가로서, 필기시험, 블라인드 테스트 등의 엄격한 과정을 통해 뽑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대회에는 일반대표부문과 대학생부문으로 나눠 총 72명이 참가해, 1차 전통주 이론시험(60문항), 2차 전통주 블라인드 테스트, 3차 결선경기를 거쳐 각 부문별 금·은·동상 1명 및 장려상 3명을 선발했다.
특히 1, 2차 시험을 통해 선발된 최종 3명이 겨루는 3차 결선경기는 전통주를 술잔에 동일하게 따르는 ‘전통주 서비스’, 메뉴에 나와 있는 음식에 맞는 전통주를 추천해주는 ‘한식과 전통주의 조화’, 막걸리 2종․소주 1종․한국와인 1종․과일주 1종 등을 오감을 이용해 감별해내는 ‘블라인드 전통주 알아맞히기’ 등의 고난도 시험으로 진행됐다.
입상자들에겐 상금 및 한국전통주소믈리에 자격증이 수여됐으며, 일반대표부문 우승자는 2011년 농촌진흥청 전통주 홍보대사로 임명돼 활동하게 된다.
한편, 2011년 전통주 소믈리에 경기대회는 한국의 전통주를 세계에 널리 알릴 기회인 ‘2012년 국제소믈리에협회 총회 및 제2회 아시아·오세아니아 소믈리에 경기대회’ 개최를 앞두고 이를 대비해 대전광역시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농촌진흥청 발효이용과 정석태 연구관은 “와인이나 사케가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 수 있었던 것은 이들 술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소믈리에가 있었기 때문”이라며, “앞으로 전통주 소믈리에 경기대회를 통해 많은 전통주 소믈리에를 육성, 우리 전통주의 저변을 확대시키고 세계화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