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부터 서울 공기가 제주도 수준으로 좋은날엔 남산 N서울타워에 푸른 조명이 켜진다.
서울시는 내년 1월 1일부터 서울 공기가 미세먼지 농도 45㎍/㎥ 이하인 날에는 남산 N서울타워에 푸른 빛 조명을 켜 시민들이 서울의 공기질 정보를 보다 쉽게 접할 수 있도록 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서울시는 N서울타워 위탁운영기관인 CJ엔시티(주)와 MOU를 체결했다.
조명이 켜지는 시간은 일몰 후부터 22시까지로 앞으로 시민들은 퇴근길에 남산 N서울타워가 푸른빛을 띠면 ‘서울 공기가 제주도처럼 맑고 푸른 산책하기 좋은 날’임을 알 수 있게 됐다.
서울 공기가 미세먼지 농도 45㎍/㎥ 초과인 날은 기존과 같이 흰색 조명이 켜진다.
한편 매 정시엔 ‘서울의 꽃’으로 30분엔 ‘서울8경’으로 5~10분 가량 진행하던 조명쇼는 미세먼지 농도와 상관없이 그대로 진행한다.
이로써 대기환경정보시스템과 시내 도로변에 설치된 12개 대기환경정보 전광판에서 미세먼지 농도 기준으로 알 수 있던 서울의 공기질을 남산 N서울타워의 빛깔로 알 수 있게 됐다.
현재 대기환경정보시스템 홈페이지나 시내 도로변에 설치된 대기환경정보 전광판을 통해 ‘미세먼지 농도 0~30㎍/㎥’인 때에는 ‘환기하기 좋음’, ‘31~50㎍/㎥’인 때에는 ‘산책하기 좋음’이라는 생활정보도 제공하고 있으나 이에 대한 시민들의 인지도가 낮다.
서울시는 지난 12월 남산순환 전기버스 운행을 시작한 데 이어 남산 N서울타워가 맑아진 서울의 상징으로 거듭나 서울의 대표적 랜드마크인 남산이 ‘청정구역’으로 더욱 사랑받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특히, 내년 봄부터는 남산에서 매월 ‘찾아가는 천체관측 행사’가 개최될 예정이어서 아이들과 함께 별도 보고 야경도 즐기는 저녁 나들이 장소로도 손색없는 곳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올해 11월 말까지 서울의 미세먼지 농도가 45㎍/㎥ 이하였던 날은 179일이었다.
서울시는 그동안 천연가스 버스 도입, 경유차 저공해화, 도로 물청소 등 공기질 개선사업을 꾸준히 추진, 올해는 서울 공기질이 미세먼지 농도 50㎍/㎥이하인 환경기준을 만족하게 됐다.
권혁소 서울시 맑은환경본부장은 “지금에 만족하지 않고 서울 공기질을 제주도 수준으로 더 맑게 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담아 이번에 특별히 ‘맑은 공기’의 기준을 ‘미세먼지 농도 45㎍/㎥ 이하’로 정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