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화를 중심으로 한 리미티드 에디션 전시가 국내에서 개최된다.
2월17일부터 3월 2일까지 오페라갤러리에서 전시되는 이번 리미티드 에디션 (Limited Edition)전시는 구하기 힘든 휘귀본, 한정판, 미공개작 등이 포함된다.
마르크 샤갈, 살바도르 달리, 호앙 미로 등의 대가의 판화로부터, 데미안 허스트, 줄리앙 오피, 로메로 브리토, 중국 현대미술을 대표하는 우에민준, 쟝 사오강, 왕광이, 왕칭송, 양 샤오빈 등 현대작가들의 작품 100 여점이 소개될 예정이다.
특히, 살바도르 달리의 타로판화 시리즈는 1974년 제작된 이래 90년대 중반까지 소장자인 스타인 부인에 의해 오래동안 외부에 공개되지 않다가 1997년 이십년이 지난 이후에서야 세계에 공개되기 시작한 귀한 작품으로, 국내에서의 소개는 처음이라 할 수 있다.
총 78장에 달하는 달리의 타로카드는 타로카드를 수집하는 이들에겐 필수 소장품이기도 하며, 점차 미술시장의 주요 컬렉션 목록으로 떠오르고 있다.
그가 그린 타로 작품들은 작품자체만으로도 충분한 화제거리였으나, 제작과 동시에 미국 시인이자 소설가이며, 유명한 미술작품 화상이었던 거트루드 스타인이 78점 전 작품을 구입하며 화제가 되기도 했다.
타로카드 아이디어는 제임스본드 영화의 제작자이기도 한 알베르 브로콜리의 제안 및 리서치에 의해 이루어졌으며, 1972년 쓰여진 영화대본에도 등장하는데, 영화는 실제로 제작되지는 않았다.
달리의 타로 카드는 본래 과슈 및 사진 콜라쥬로 제작된 것이나, 이를 소장하고 싶은 이들의 열망에 따라 각 250개 에디션의 판화로도 제작되었으며, 1978년에는 미국의 출판업자에 의해 타로카드 책이 출판되어 보다 널리 알려지게 됐다.
이번 전시에서는 타로카드 원작 (과슈)와 함게 타로카드 판화가 함께 소개될 예정이다.
또한 한정기획으로 제작된 중국대가들의 판화가 소개될 예정으로 이는 프랑스의 평론가 및 큐레이터 안테 글리보다 가 중국의 주요 작가 5인과 직접 기획하여 만들어낸 한정판이다.
우에민준, 쟝 사오강, 왕광이, 왕칭송, 양 사오빈등 현대 중국미술의 대표작가로 자리잡은 이들의 명작중에서도 널리 소개된 작품들만을 모아 각 20점씩 판화로 제작한 이번 시리즈는 각 130개의 한정판으로, 각 작품마다 작가의 친필 사인과 에디션이 새겨져 있다.
사이즈 120x80cm의 판화는 면100% 섬유 종이로 만들어진 최고급 판화지에 인쇄되어, 수채화 혹은 파스텔화와 같은 퀄리티를 보여주고 있고, 프랑스 최고의 기술로 인쇄된 뛰어난 판화기술을 보여주고 있다.
각각의 판화세트는 작가들의 부조로 장식된 알루미늄 케이스 안에 들어있으며, 케이스 자체도 하나의 조각 작품으로 손색이 없어, 소장가치가 매우 큰 판화시리즈라 할 수 있다.
이 판화세트 콜렉션을 더욱 가치 있고 빛나게 해 주는 것은 유럽에서 중국현대미술에 정통한 큐레이터로 알려져 있는 앙떼 글보타가 쓴 서문과 각각의 세트에 첨부된 프랑스의 극작가 페르난도 아라발의 시들이다.
앙떼 글리보타는 전시기획자이자 미술평론가로서 활동하고 있는 미술사학자로, 다수의 미술 서적을 저술한 바 있으며 유럽 미술, 과학, 인문학 아카데미의 위원직을 역임했다.
페르난도 아라발은 1932년 메릴라 (옛 에스파냐령의 모로코) 출신의 극작가이자 시인으로, 스페인의 마드리드에서 공부를 마친 그는 1955년부터 프랑스에 자리를 잡고 ‘기도’, ‘전쟁터의 소풍’, ‘환도와 리스’ 등 100여편의 희곡과 14편의 소설, 그리고 800여편의 시선을 출판했을 뿐만 아니라, 시나리오 작가로 활동하며 7개의 장편 영화를 감독하는 등 다방면에 걸쳐 왕성하게 활동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