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지역정당으로 20년간 활동한 가나가와네트워크의 가장 큰 업적은 그들이 정치와 선거의 문화를 바꿨다는데서 찾아볼 수 있다. 가나가와네트워크 전 대표 마타키 교코씨의 얘기를 들어보자.
“일본의 선거는 중앙.지방을 불문하고 ‘지반(地盤)·간판(看板)·가방’ 세 가지라고 말한다. 지반은, 세습에 의한 이권의 지속을 말한다. 지금도 일본엔 2세, 3세 의원이 늘어나고 있다. 간판은 업계 대표에 의한 이익 정치를 말하고, 가방은 돈이 드는 선거를 말한다. 이러한 정치 문화가 사람들로 하여금 정치나 선거로부터 멀어지게 만들고, 포기하게 만들고, 또한 싫어하게 만든다. 시민이 정치나 선거에 참가하기 위해서는 이런 풍토를 바꿀 필요가 있었다”라고.
실제로 가나가와네트워크는 정치와 선거 문화를 바꾸는 것을 실천함으로써 시민의 공감을 얻어 의원을 늘려 왔다고 말한다. 그들은 과연 어떻게’한 것일까.
첫째, 대중들에 대한 호소(를 통한 모금)와 자원봉사로 정치와 선거를 치룬다. 둘째 여성이 후보자가 되어 선거도 담당한다. 셋째 개인 집에서의 홈 미팅을 개최하고 넷째 특정 지역에서의 연설 혹은 역 앞에서 정책을 말한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쓰레기 문제, 물 문제 등을 정책 과제로서 채택했던 것이다.
‘지속 가능한 환경을 미래로 연결한다’ 이 화두는 가나가와네트워크가 20년간 여전히 고집하는 또다른 지역정당 모토이기도 하다. 미타키 교코씨는 이렇게 말했다.
“환경 문제는, 평화와 함께 가나가와 네트워크 운동의 설립 목표이다. 처음에는 강의 오염을 문제 삼아 비누 운동에 돌입했다. 그것은 생활 클럽 생협의 테마였는데, 가나가와 네트워크 운동의 운동 자세를 만들었다. 즉, 20년 전 강의 오염은 그때까지의 기업의 공해보다 생활 하수로 인한 것이었다. 반대 운동보다 스스로 생활의 자세를 묻는 것, 바로 그것을 정치 테마로 하는 것이었다는 얘기다. 누군가를 공격하는 운동은 간단지만 시민의 생활 자세를 바꾸는 운동은 매우 어렵다. 쓰레기, 녹지, 나아가서는 도시계획, 이런 테마는 지금은 화학물질 과민증이라는 아주 곤란한 알레르기의 발생으로 이어져 우리를 괴롭히고 있다. 현재는 환자를 지원하고 정책 제언을 하는 NPO 법인을 지원하면서 함께 활동하고 있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