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향우회 회원들이 이명박 대통령에게 ‘과학벨트 충청권 조성’ 대선 공약을 지키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충청향우회중앙회(총재 곽정현)는 5일 오전 12시 충남 공주시 계룡산 갑사 주차장에서 곽정현 중앙회 총재를 비롯 심대평 국민연합 대표, 대전 박현하 정무부시장, 충북 김종록 정무부지사, 충남 김종민 정무부지사 ,충청향우회원 등 1000여명이 동참한 가운데 ‘국제과학비지니스벨트 충청권 사수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곽정현 충청향우회중앙회 총재는 대회사를 통해 “오늘 우리는 비통한 심정으로 이 자리에 섰다며, 700만 출향충청향우들은 지난 1월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신년교례회를 갖고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입지선정과 관련, 대선공약과 한나라당의 총선공약 사항을 지켜줄 것을 요청함에도 불구하고 이명박 대통령은 지난 2월1일 대국민 방송을 통해 대선공약 파기발언을 비롯 ‘그때는 충청표를 얻기 위해 그렇게 했겠죠’.라는 발언에 대해 실망을 넘어 분노를 금할 길이 없다“고 말했다.
곽 총재는 또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조성은 백년대계를 위한 국가 미래 성장산업으로 이미 충청권에는 대덕과 오송에 첨단과학단지와 연구 인력이 집중되어 있고, 국토의 중심부로 세종특별자치시의 자족기능 보완에도 과학벨트의 충청권 조성은 절대 필요하다. 따라서 이명박 대통령과 정부여당은 재향 500만, 출향700만, 도합 1,200만 충청인들의 분노에 찬 함성과 결사투쟁의 결의를 소홀히 해서는 안 될 것으로 충청인들의 결의를 즉각 수용 할 것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심대평 국민연합 대표는 격려사를 통해 “과학벨트는 충청도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과학분야의 미래성장 산업으로 입지조건이 증명된 만큼 반드시 충청도에 입지되어야 한다”며 “이 명박 대통령은 대선공약을 지켜야 함은 물론 오늘 이 자리에 선 충청인들의 단호한 입장에 대해 결코 좌시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박현하 대전 정무부시장은 “과학벨트는 충청인의 생존권이 달린 문제로 반드시 입지되도록 끝까지 사수할 것이라며 이명박 대통령은 세종시에 이어 과학벨트까지 충청인의 의견을 멸시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종록 충북 정무부지사는 “우리 충청인은 분노하고 있다. 대선공약은 물론 정부에서 최적지로 발표해놓고 이제와서 그 모든 것을 파기하려는 이명박 대통령의 발언은 우리 충청인을 우롱하는 처사라며 충청도민은 과학벨트의 충청권 입지를 위해 끝까지 사수 할 것" 이라고 말했다.
김종민 충남 정무부지사는 “충청도는 이미 과학 도시로 그 기능을 갖춘 곳이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이명박 대통령은 과학벨트를 충청도가 아닌 타 지역으로 입지선정하려고 하는 것은 충청도민은 물론 대한민국 국민을 기만하는 것으로 충청도민의 입장과 의지를 결코 무시해서는 안 될 것이라며 입지선정 사수를 위한 어떠한 투쟁도 불사 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제과학벨트 충청권사수결의대회 참가자들은 이날 결의문을 통해 ▲이명박 대통령은 충청인을 우롱하는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충청권 입지공약 파기’망언에 대해 1,200만 충청인과 국민모두에게 즉각 사과하라. ▲이명박 대통령과 정부는 공약한 대로 국제 과학비즈니스 벨트를 충청권에 조성할 것을 즉각 공포하라. ▲국회와 정부는 ‘국제과학비지니스벨트 특별법’에 ‘충청권 입지’를 즉각 명기하라.고 강력히 요구했다.
한편 충청향우회중앙회는 오는 23일 국회의사당에서 과학벨트 충청권사수결의대회를 갖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