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칼린-김형석 씨가 전주세계소리축제(조직위원장 김한) 공동집행위원장으로 선임됐다.
김한 조직위원장은 ‘2011 소리축제’에 새롭고 혁신적인 바람을 몰고 올 인물로 박칼린-김형석씨를 선정, 공동집행위원장으로 임명하고 7일 위촉식을 가졌다.
조직위는 박칼린-김형석 씨를 통해 젊고 신선한 기획력을 수혈 받고, 공연기획 분야의 새로운 지평을 열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에서 이같이 결정했다.
박칼린 신임 집행위원장은 뮤지컬 연출 및 음악감독으로 탁월한 능력과 리더십을 인정받으며 대한민국 최고의 ‘아이콘’으로 급부상했다.
특히 지난해 KBS 예능프로그램 ‘남자의 자격’을 통해 대중과 멀어져가고 있는 합창을 화려하게 부활시킨 장본인이면서 특유의 따뜻하면서도 흡인력 있는 카리스마로 대한민국을 열광하게 만들었다.
박 신임 위원장은 캘리포니아 종합예술대학을 거쳐 서울대학교 음악대학원 국악작곡을 전공하며 판소리, 장구, 피아노, 첼로 등 국악과 양악을 고루 접했다.
또한 故 박동진 명창으로부터 판소리를 사사했으며, 얼마 전 미국 국적자라는 편견 때문에 박 명창의 수제자가 되지 못한 안타까운 사실을 밝힌 바 있다.
전주세계소리축제가 박칼린 집행위원장을 선택한 것은 이처럼 경계를 넘나든 폭넓은 음악적 스펙트럼과 포용력, 뮤지컬 연출을 통해 보여준 탁월한 기획력, 따뜻하면서도 예리한 카리스마와 리더십 등을 높이 샀기 때문이다.
조직위는 박 신임 위원장을 갈수록 대중으로부터 멀어져가고 있는 국악과 판소리에 신선한 호흡을 불어넣고, 국악이 일부 세대나 전공자들에게만 통하는 음악장르가 아닌, 세대를 이어가는 최고의 문화예술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축제의 그림을 활력 있게 그려나갈 최적의 인물로 판단했다.
따라서 박칼린 신임 집행위원장 선임은 소리축제의 정체성을 국악과 판소리에 두면서 이를 시대적 흐름과 대중적 감각에 맞게 기획하고, 전통문화예술 분야의 새로운 트랜드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높이고 있다.
박칼린 집행위원장과 함께 공동집행위원장으로 선임된 김형석 씨는 대한민국 대표 작곡가이자 프로듀서로 대중문화계의 ‘마이더스’로 평가받고 있는 인물. 박칼린 신임 위원장과는 막역한 사이로 대중들의 욕구와 시대적 트랜드를 읽어내는데 귀재로 두 신임 위원장의 환상적인 호흡이 기대되는 부분이다.
김 신임 위원장은 수많은 히트곡을 만들어 낸 작곡가이면서 실용음악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대중들이 열광하는 엔터테이너를 키워낸 최고의 프로듀서. 대중음악뿐 아니라, <엄마를 부탁해> <겨울 나그네> 등 다수의 뮤지컬 음악을 작/편곡하면서 박 신임 위원장과 함께 한국 뮤지컬을 부흥시키는 데에도 기여했다.
박 신임 위원장이 국악과 판소리에 새로운 호흡을 불어 넣는 기획자라면, 김 신임 위원장은 소리축제가 대중과 소통할 수 있도록 편하고 매력적인 옷으로 갈아입힐 수 있는 스타일리스트라 할 수 있다.
두 신임 공동집행위원장은 현재 소리축제에 대해 깊이 있는 연구와 논의를 진행하고 있으며, 이후 집행위원회와 전문 프로그래머를 두어 전문성을 강화해 나가겠다는 구상이다.
소리축제 조직위는 신임 조직위원장과 공동집행위원장이 올해 축제 방향 등을 정리해 금명간 공식 기자회견을 가질 방침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