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농업기술원이 멸종위기에 있는 반딧불이(사진) 1만여 마리를 농업기술원 곤충생태원에 전시 또는 방사하고 오는 17일부터 19일까지 3일간 일반인들에게 반딧불이 체험행사를 갖는다.
농업기술원은 2004년도에 반딧불이 인공사육기술 및 사육상자(특허 제0475522호)를 개발한 후 서식지 복원에 힘쓰는 한편, 년 중 반딧불이를 사육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여 보급해 왔다.
이번 반딧불이 무료관람체험행사는 지난해 이어 2번째 개최하는 행사로 빛을 발하는 반딧불이 성충 1만여 마리를 볼 수 있도록 전시 또는 방사하고, 유충 5천여 마리를 전시하여 관람자들이 볼 수 있도록 했다.
관람시간은 행사기간 중 오후 7시30분부터 9시30분까지로 희망하는 가족단위, 단체, 개인은 누구나 참석하여 반딧불이에 대하여 배우고, 밤하늘에 섬광처럼 반짝 반짝 빛나는 반딧불이의 향연을 즐겨볼 수 있도록 했다.
반딧불이의 '발광'은 루시페린이라는 물질이 체내 효소작용으로 산화하면서 빛을 내게 되는데 열을 동반하지 않는 이유로 '냉광'이라고도 불리며, 이 불빛은 구애의 신호로 수컷은 배의 5-6째 마디에서, 암컷은 5째 마디에서 빛을 내는데 수컷이 내는 불빛은 암컷보다 두배 가량 더 밝다.
알.유충.번데기.성충의 과정을 1년 주기로 반복하는 반딧불이는 유충 때 청정지역에서만 서식하는 다슬기나 달팽이를 먹고 자라며 10-15일 가량의 성충기에는 이슬을 먹고 사는 특성을 갖고 있어, 깨끗한 농촌에서는 어디에든 발생하고 있다.
체험행사는 오후 7시 30분부터 반딧불이 알·유충·번데기·성충을 현미경으로 자세히 관찰한 후 8시 30분경 어두운 밤이 시작되면 밤하늘의 섬광처럼 빛나는 반딧불이를 마음껏 관찰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