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파구(구청장 박춘희)가 오는 22일 잠실역 지하중앙광장(롯데백화점 맞은편)에서 '아기사랑 나눔센터 개관식을 개최하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다.
유아용품 나눠쓰기 켐페인의 일환으로 마련된 ‘아기사랑 나눔센터’는 유모차, 보행기, 장난감, 아동서적 등을 무료로 빌려 쓸 수 있는 공간. 특히 적게는 수 십 만원부터 수 백 만원까지 호가하는 유모차를 손쉽게 빌려 쓸 수 있다는 점에서 저소득 유아 양육 가정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준비된 물품은 모두 관내 기업과 단체, 일반 가정에서 기증받은 것으로, 총 660점에 달한다. (주)롯데월드, (유)세피앙, 사회복지법인 인클로버가 유모차 기증에 참여했으며, 이 밖에도 송파구 구립․민간․가정 어린이집 연합과 일반 가정에서 유모차와 보행기, 장난감과 도서 등을 기증했다.
기증품들은 일련의 보수 및 세척 작업을 거쳐 진열대에 놓여진다. 유아용품이라는 특수성을 감안해, 대여 후 반납된 물품 역시 일련의 세척 및 소독 과정을 거쳐 위생적으로 관리된다.
대여기간은 유모차‧보행기는 한 달, 장난감이나 도서는 10일로 한정하되, 1회에 한하여 연장할 수 있다.
대상은 송파구민으로서 만 3세 이하 자녀를 둔 셋째이상 가정 및 저소득층, 한부모, 장애인, 다문화가정으로 홈페이지에서 회원가입 후 이용가능하다.
‘아기사랑 나눔센터’의 이용시간은 평일(월〜금) 오전10시부터 오후4시까지. 그 외 시간에는 홈페이지(childcare.songpa.go.kr)를 통해 회원가입은 물론, 대여가능물품 확인도 가능하다.
이처럼 유아용품을 대여할 수 있는 곳은 송파만 해도 여러 곳. 대표적으로 송파어린이문화회관에서는 3층 한 켠에 마련된 놀이감 대여실에 저렴한 가격에 대여가 가능한 670여점의 놀이감을 상시 구비하고 있으며, 잠실사거리 자전거 무료대여소에서는 유아용 카시트를 무상으로 대여 받을 수 있다.
그러나 유모차의 경우, 워낙 고가인데다 기부조차도 여의치 않아 대여할 수 있는 곳이 없었다. 이번에 개관하는 ‘아기사랑 나눔센터’의 유모차 대여는 송파는 물론, 서울 자치구 중 송파에서 최초로 시도된 것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구는 더 많은 주민들에게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기증품을 늘려나갈 계획이다. 보다 편리한 이용을 위해 센터 운영 시간 확대도 검토 중이다.
기증품들은 해당 금액에 대해 기부금 처리되며, 소득 공제도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