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중공업의 정리해고에 반대해 200일 넘게 크레인 고공농성을 벓이고 있는 김진숙 민주노총 부산지부 지도위원과의 연대와 희망을 담은 3차 희망버스가 30일 낮 11시 부산으로 출발했다.
이번 출발은 2차때와는 달리 오전 11시부터 출발을 시작했다. 지난 2차때는 시청 앞에 많은 버스가 주차할 수 없어 5대 씩 출발하여 마지막에 출발하는 버스가 처음 출발한 버스와의 시간차가 2시간이나 됐다. 여기에다 경찰이 각 전세버스 기사에게 전화를 걸어 위압적으로 탑승자 인원과 인적사항을 조사했었다. 희망버스 기획단은 이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각 조직별로 다른장소에서 출발하도록 했다.
희망버스 기획단 관계자는 이날 출발에 앞서 "정리해고에 반대하는 수많은 시민들이 3차 희망버스 행사에 함께 할 것"이라며 "수해로 세상을 떠난 사람들의 목숨과 부당하게 공장에서 쫓겨나 삶을 잃어버린 사람들의 목숨은 똑같이 소중하다"며 행사 강행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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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서울을 출발한 희망버스는 약 50여대, 2000여명이 탑승했다. 전국에서 모이게 될 참가자는 2차 희망버스 때와 비슷한 1만여명에 이를 전망이다.
기획단은 이날 오후 6시 부산역과 서면, 광복동 등에서 정리해고 철회와 김진숙 위원을 응원키 위한 문화제를 연 뒤 밤 10시쯤 한진중공업 영도조선소로 집결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경찰은 90여개 중대 7000여명을 동원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경찰은 도로 점거 거리행진과 영도조선소 방면의 진입을 막기로 해 영도조선소 집결을 선언한 주최측과의 충돌이 예상된다.
한편 야권 인사들도 이날 '3차 희망버스' 행사에 참여한다.
민주당 의원 10여명을 비롯한 당 관계자과 비주류연합체인 '민주희망 2012' 소속 정동영 조배숙 최고위원, 김영진 이종걸 문학진 의원, 이미경 홍영표 최규성 김상희 의원 등은 한진중공업 사태해결을 촉구할 계획이다.하지만 당초 예고대로 손학규 대표는 이번 3차 행사에 참여하지 않는다.
민주노동당 이정희 대표와 진보신당 조승수 대표, 국민참여당 유시민 대표도 이날 부산을 찾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