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초 한대련 소속 대학생 76명(남학생 46명 여학생30명)이 관악경찰서로 이송돼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은평경찰서와 용산경찰서 강서경찰서 등 서울시내 11개 경찰서로 분산배치된 것으로 전해졌다.
각서에 분산배치된 학생인원수는 은평서 11명, 강서서 11명, 용산서 7명, 구로서 6명(여), 관악서 5명(여), 성동서 9명, 강남서 6명(여), 광진서 8명, 강동서 5명(여), 노원서 4명(여), 도봉서 4명(여) 등이다.
경찰은 이들을 상대로 국회 기습시위와 한나라당 홍준표 대표 면담에 대해 구체적인 내용과 진의를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전국등록금네트워크(등록금넷)는 이날 논평을 내고 "정부와 한나라당이 등록금 문제를 해결할 의지가 있다면 대학생들 연행에 급급할 것이 아니라 8월 임시국회에서 하루 빨리 실효성 있는 등록금 대책을 논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국민들은 2학기가 다가오면서 애타게 등록금 인하를 기다리는 학생과 학부모에 대한 대답이 소환과 연행이라는 사실에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며 "정부와 여당이 등록금 여론에 대한 탄압을 중단하고 조속히 제대로 된 반값등록금을 실시하라"고 강조했다.
“반값등록금을 실현하라”
[1신 : 오후 3시] 한대련 소속 70여 명 대학생 국회에서 기습시위
3시간만에 전원 연행 … ‘반값등록금’ 약속했던 한나라당 의원은 1명도 나오지 않아...
‘반값등록금 실현’을 요구하며 국회 본청 앞에서 기습시위를 벌인 대학생들이 전원 연행됐다.
12일 오후 2시경 ‘21세기한국대학생연합’ 소속 학생 70여 명이 국회 본청 앞에서 “반값등록금 실현하라, 이명박 정부는 약속을 이행하라”고 구호를 외치며 한나라당 홍준표 대표와의 면담을 요구했으나 거절당했다.
시위에 참가한 한 학생은 “이명박 대통령과 한나라당은 반값등록금을 약속을 해 놓고 선거때만 이용하는 꼴이 됐다”면서 “정부와 한나라당을 믿었지만 결국 2학기 등록금 납입고지서가 날아와 상황이 하나도 변하지 않았기 때문에 약속했던 반값 등록금 실현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경찰은 병력을 국회 본청과 국회주위에 병력을 배치하며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 기습시위 소식을 듣고 본청 앞으로 나온 민주당 의원들이 학생들을 만류했지만 학생들은 “기다릴 만큼 기다렸다”면서 본청 진입을 시도하다 경찰과 한때 몸싸움을 벌이지기도 했다.
이들 학생들은 팔짱을 낀 채 본청 앞에서 연좌농성을 벌이자 경찰은 해산명령을 한 뒤 연행을 시작했다. 1시간 30여분에 걸쳐 시위자 전원을 연행했다.
연행과정에서 과잉 연행으로 한 여학생이 실신하기도 했다.
3시간 여 동안 국회 본청 앞에서는 학생들의 ‘반값등록금’ 실현 목소리를 높였지만 ‘반값등록금’을 제시했던 홍준표 대표 뿐만아니라 한나라당 의원들은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또한 이번 연행과정에서도 “작전에 방해 된다”며 경찰의 취재진의 카메라를 막는 취재방해가 이어졌다.
특히, 이번 연행자 가운데에는 한대련 박자은 의장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