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문화회관 산하의 서울시무용단(단장 임이조)이 오는 15일부터 16일 이틀간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창작무용극 <사미인곡> 두 번째 이야기를 선보인다.
<사미인곡(思美人曲)> 두 번째 이야기는 2010년 11월, <사미인곡> 초연과 비교시 형식과 스토리, 무대 등에 새로운 형식을 도입하여 무대에 오른다.
2010년 초연 공연이 송강가사집 <사미인곡>의 내용에 기생 진옥과의 사랑이야기가 주축이 되었던 반면, 새롭게 선보이는 <사미인곡>은 파란만장한 송강 정철의 삶과 조선 최대의 정치참사 기축옥사(己丑獄死) 사건을 비중있게 다루고 내면적 갈등과 고뇌에 가득찬 정철의 모습을 그려낸다.
또한 초연 공연이 가사(歌辭) <사미인곡>의 내용과 사계(四季)의 변화를 아름다운 영상과 노래를 통해 이끌어 나간 반면, 이번 공연에서는 4명의 도깨비가 등장, 스토리 전개를 인도하고 익살과 해학을 통한 재미와 볼거리도 제공한다.
그리고 <사미인곡> 두 번째 이야기에서는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의 중앙 회전무대를 활용한 태극 형상의 경사형 무대를 설치, 송강 정철의 드라마틱한 인생과 동인과 서인의 대립과 반전 등 다양한 변화를 이끌어 나갈 계획이다.
2010년 <사미인곡> 초연을 관람한 관객이라면 새롭게 바뀐 <사미인곡> 두 번째 이야기의 변화된 모습을 눈여겨 보는 것도 또 다른 볼거리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공연의 예술감독 및 안무는 초연에 이어 임이조 서울시무용단장이 맡으며, 연극 <한,녀름,밤,꿈>, <동명성왕>, <작은아씨들> 등에서 연출을 맡았던 주리안(달라 에듀테인먼트 대표)이 만나 첫 호흡을 맞춘다.
새롭게 연출을 맡은 주리안은 ‘무용극 안에 정철의 내면의 갈등을 치밀하고 드라마틱한 스토리로 엮어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서울시무용단은 기존의 한국무용 레퍼토리를 나열하던 갈라식 공연을 지양하고 우리 전통의 소재와 인물을 찾아 볼거리와 이야기가 있는 창작 무용극으로 발전시켜 무용 관객의 저변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아래 한국 무용의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