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이 접대부로 나와 여성을 대상으로 영업을 하는 불법 호스트바가 해마다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김태원 한나라당 의원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08년부터 올해 6월까지 불법 호스트바는 57건이 적발됐다.
연도별로는 2008년 7건, 2009년 6건, 2010년 14건으로 집계됐다. 올해는 6월까지 30건으로 최근 3년새 4.3배나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40건(70.2%)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경기 6건, 제주 4건, 부산·경남 각각 2건, 대구·인천·전북 각각 1건 등이었다.
경찰청 관계자에 따르면 강남 일대에만 최소 100여 곳의 불법호스트바가 성업 중이다.
하루 평균 1만여 명의 여성 손님이 드나들고 있으며, 저렴한 가격과 무분별한 전단지 살포 등으로 가정주부와 여고생들까지 호스트바의 유혹에 빠져 있다.
김 의원은 "호스트바를 통한 불법 성매매 영업이 미풍약속과 건전한 사회 질서를 심각하게 해치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며 "현행법상 남자접객원을 고용·알선하거나 호객행위를 한 영업자를 처벌할 법적근거가 없다"고 말했다.<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