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장 보궐선거 범야권 후보단일화 최종 경선을 하루 앞둔 2일 민주당 박영선 후보는 "내가 서울시장이 되면 다른 야당, 시민사회와 함께 서울시 공동 정부를 구성하겠다"고 밝혔다.
박 후보는 이날 서울 영등포 민주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당선 되면 민주노동당, 진보신당, 국민참여당과 함께 하고 시민사회의 다양한 아이디어와 의견도 듣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후보는 "당선되면 야당, 시민사회 분들과 공동인수위원회를 구성하는 것으로 시작을 해서 중요한 정책결정 사안이 있을 때 위원회를 구성해서 결정하겠다"고 설명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박 후보는 "젊은 서울, 엄마 서울, 사람 서울을 통해 사람 중심 서울특별시를 만들겠다"며 그간 구상해 온 10대 공약을 발표했다.
10대 공약은 ▲1조원 규모 젊은이 펀드 조성 ▲서울시 산하기관 비정규직 3800명 정규직 전환 ▲방과 후 엄마교실 운영 ▲서울시립대 '반값 등록금 실현' ▲친환경 무상급식 실시 ▲0~5세 무상교육 실시 및 무상보육시설 확충 ▲뉴타운 지역맞춤형 치료 및 공공 임대주택 1만호 공급 ▲노인, 장애인에 대한 복지 실현 ▲골목 경제 활성화 ▲서울시 건전재정 회복 등이다.
박 후보는 '서울 젊은이 펀드'와 관련, "서울시가 49%를 투자하고 벤처 기업이 51%를 투자하는 방식으로 해 운영위원회를 꾸려 가겠다"며 "운영위원장으로는 안철수 교수 같은 분을 모셔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서울시립대 반값 등록금 공약과 관련해 "대학 등록금 1000만원 시대에 서민과 중산층의 등골이 휘고 있다"며 "서울시립대가 반값 등록금의 견인차 역할을 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0~5세 무상 교육과 무상 교육에 무상 보육 실현 공약에 대해서는 "단순 재정 지원이 아니라 '엄마 보육사 제도'를 도입, 엄마가 내 아이를 돌보면서 보육사 자격증을 취득해 주변 아이들을 함께 돌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박 후보는 "이명박 정부가 매년 50만호 주택공급을 약속했지만, 공급량이 참여정부의 76% 수준인 38만호에 그쳤다"며 " 공공임대주택 비율을 중장기적으로 OECD 국가 평균인 10% 수준으로 향상시키겠다"고 공언했다.
아울러 "야무진 살림으로 서울시 부채 증가율을 0%로 하고 건전재정을 회복시키겠다"며 "서울시 부채의 온상인 SH, 지하철공사 등 산하기관의 적극적인 경영 개선을 추진하고, '세금감시단' 구성 및 '주민참여예산제도'를 활성화하겠다"고 덧붙였다.
박 후보는 "이번 선거는 민주당의 보편적 복지냐, 아니면 한나라당 나경원 후보의 가짜복지냐를 서울 시민들에게 선택하게 하는 복지전쟁 2라운드"라며 "한나라당에게 이길 수 있는 후보, 이명박 정권과 한나라당이 제일 두려워 하는 후보는 민주당의 박영선"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