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전 원내대표인 박지원 의원은 23일 무소속 야권 단일후보인 박원순 후보에 대한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선거지원 여부에 대해 "(안 원장이 박 후보를 지원하면) 굉장한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나는 안 원장은 잘 모른다"면서도 이 같이 말했다.
박 의원은 "이제 한나라당은 카드를 다 쓴 상태"라며 "박 후보의 캠프에서 쓸 카드는 내가 볼 때 '안철수 카드'도 남아있지 않느냐는 판단"이라고 자신의 생각을 설명했다.
또 "(박 후보가 안 원장의 지원과 관련해) 전략적 판단을 하지 않겠느냐"며 "민주당의 카드는 전 당원들이 열심히 하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민주당의 박 후보 지원과 관련, "사실 민주당 골수당원들과 호남 향우 일부에서 박 후보가 당선되면 민주당이 어떻게 될지, 과거 분당 때의 경험을 기억하고 우려를 표시하는 게 있었다"면서 "민주당이 야권 연합연대로 한나라당과 1대 1구도를 만들어 승리하는 것이 김대중 전 대통령께서 열망하신 내용"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제 민주당이나 호남 향우들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며 "영남 후보인 박 후보를 호남 출신들이 적극적으로 밀어서 당선시키는 것은 지역화합이고, 오히려 동서 갈등을 해소하는 좋은 출발점"이라고 말했다.
또 지금까지는 자신이 별도로 선거지원을 해왔지만, 24일∼25일 박 후보와 동선을 함께 하면서 지원에 나설 계획임을 밝혔다.
나 후보에 대해선 최근 불거진 의혹들이 나 후보에게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제가 연설을 시작하면서 '여기 나오신 여성분들이 연회비 1억원 피부관리를 안 받아도 훨씬 예쁘고 피부가 좋다'고 얘기하면 박수가 제일 많이 나온다"며 "그런 게 굉장히 (유권자들에게) 기분 나쁜 것이 될 소지가 있다"고 언급했다.
박 후보의 후원금 의혹과 관련해 검찰이 수사 착수를 부인한 데 대해 박 의원은 "검찰이 (수사를) 해줬으면 우리 선거운동이 잘 됐을 텐데, 한 발 빠졌더라"라며 "공권력이 그렇게 선택적으로 적용되면 공정한 사회도 안되고 공생발전도 안된다"고 지적했다. (뉴시스)
한편, 국민참여당 유시민 대표는 인천 남구 1선거구 박용필 시의원 후보의 지원유세에 나섰다.
국민참여당 인천시당에 따르면 “유시민 대표는 오전 10시에 시당 당사를 방문한 뒤 박용필 후보의 지원유세에 나섰다”며 “오전 10시와 11시에는 각각 주안역 남부역과 북부역에서 상인들 및 거리를 지나는 시민들을 상대로 박용필 후보의 지지를 호소했다”고 전했다.
국민참여당 인천시당은 “이후 12시에는 석바위 시장으로 장소를 옮겨 석바위 시장 상인들을 찾아 박용필 후보의 지지를 요청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