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군 북평면 남창마을에서 오는 28일 제3회 북평면 줄다리기 행사가 펼쳐진다.
이번 행사는 남창마을 뒷산에 당제를 오리는 것을 시작으로 길거리난장, 판소리무용 등 축하공연과 개막선언으로 행사가 진행된다.
특히 북평면민들이 아드럼, 우드럼의 두 패로 나뉜 용줄(길이 25m, 두께 50cm)을 잡고 힘을 겨루는 줄다리기가 가장 큰 볼거리다.
두 패는 각각 북평면사무소와 북평초등학교에서 출발하여 남창 마을회관 앞에서 만나 서로 기싸움을 하며 힘을 겨루고, 두 줄이 하나로 연결되어 줄다리기를 한다.
전해지는 이야기에 따르면 줄다리기의 결과로 내년 농사를 점쳤는데 여성을 상징하는 아드럼이 승리하면 풍어, 남성을 상징하는 우드럼이 승리하면 풍년이 들었다고 전해진다.
500년의 전통을 지닌 북평줄다리기는 연산군(1476~1506)대에 시작 되었으나 6,25이후 사라진 것을 2009년 해남문화원이 진행한 포구문화제의 일환으로 복원된 이후 3번째 치러지는 행사이다.
이번 행사는 북평줄다리기보존회가 주관하고 해남군, 북평면, 북평면이장단, 북평면부녀회, 북평면청년회, 북평면적십자봉사회, 남창마을, 북평상업고등학교, (사)해남민예총, 해남군풍물연합회가 후원한다.
한편, 북평줄다리기는 2010년 전남 민속예술축제에서 일반부 우수상을 수상했으며, 지난 4월 제38회 해남군민의 날 식전행사로 시연되는 등 해남군을 대표하는 민속경기로 자리매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