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새벽시간대 충남 천안에서 물류회사 수송차량에 3인조 괴한이 습격해 운전자를 둔기로 폭행하고 차안에 있던 수천만원의 현금을 훔쳐 달아나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충남 천안서북경찰서와 충남지방경찰청 등에 따르면 26일 오전 5시께 충남 천안시 서북구 성정동에서 A물류회사 승합차를 괴한이 습격해 현금 5000만원을 빼앗아 달아났다.
피해자 B(41)씨는 "차안에 있는데 2명의 괴한이 오더니 흉기로 마구 때리고 안에 있던 현금자루를 빼앗아 달아났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물류회사 수송 직원인 이들은 이날 2명이 한조가 돼 오전 대전에서 서울로 물류를 수송하던 중 한 명이 천안에 있는 모 정보통신업체에 들러 카드 등을 운송하기 위해 5층으로 올라갔고, 차안에는 B씨 혼자 남아 있었다.
2.5t의 물류 차량이 정차하고 한명이 자리를 뜬 직후 괴한 2명이 승용차에서 내려 쇠파이프로 차량에 있던 B씨를 폭행하고 화물칸에 있던 현금 5000만원을 빼앗아 달아났으며 승용차에는 공범 1명이 더 있었다. 빼앗긴 현금은 모두 1000원권이다.
이 현금은 A물류회사의 자금으로 잔돈이 필요하다는 서울지사의 요청으로 대전지사에서 서울로 옮기기 위해 현금수송 차량이 아닌 물류 차량으로 운반하게 됐다는 것이 A물류회사측의 설명이다.
A물류회사 관계자는 "서울과 대전 지사의 교류간 현금을 운송하는 과정에서 현금차량이 아닌 우편물 등의 물류차량으로 운송하게 됐다"며 "대부분 서울과 대전 지사 간 직거래를 하는데 오늘은 천안에 들려 물류를 전달하는 과정에서 이 같은 일이 벌어졌다"고 말했다.
경찰은 신고 접수 후 경찰서장을 비롯한 전 형사요원과 지구대 직원을 급파해 수사를 벌이고 있으며 용의차량으로 보이는 짙은 회색 그랜저 차량을 추적하고 있다.
경찰은 또 발생현장 주위에서 목격자를 확보한 가운데 현장과 주변지역 CCTV 분석에 나섰다.
A물류회사는 현금과 귀금속, 보석, 유가증권, 상품권 등 각종 귀중픔의 국내외 운송과 보관을 담당하는 업체로 종합적인 물류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