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 전 가출하여 실종된 정신지체 장애인을 찾아 가족에게 인계했다.
성남중원경찰(서장 박종수) 성호지구대 정종수 순경은 지난 22일 06:55경 출근 중에 성남시 중원구 성남동 수진역 2번 출구 노상에서 비가 오지 않는 날씨임에도 불구하고, 반장화를 신고 두툼한 가방 2개를 들고 편의점 옆에서 쓰레기를 뒤지던 거동 수장자를 발견했다. 행색이 이상하고 옷에서 냄새가 나는 등 주취자로 보여 귀가조치하려고 하였으나, 주거지와 이름을 묻는 정 순경의 질문에 “아버지가 나를 죽이려고 병원에 가둔다, 살려 달라”고 진술하는 등 질문과는 전혀 다른 대답을 하는 것으로 보아 정신지체 장애인으로 판단하여 지구대로 동행․인적사항 파악코자 했다.
또 사람을 두려워하며 질문과 다른 말을 하는 등 불안한 모습을 보여, 약 2시간여 동안 상담을 갖고 대상자가 말해준 이름 양 某(59년생, 남)와 “서울에서 강이 보이는 곳에 살았다”는 진술을 토대로 비슷한 성동구를 주소지로 되어 있는 양 某씨를 특정하여 프로파일링시스템으로 확인한 결과, 약 6년 전 가출인(정신지체)으로 확인되어 신고자인 모(母) 김 某(76세, 여)씨와 통화하여 실제 7년 전에 가출하여 정신지체인 대상자를 찾아주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신고자인 어머니 김 某씨는 “부친이 약 5개월 전에 사망한 데다, 자신도 나이가 들어 영원히 찾지 못할 것으로 생각하였는데, 죽기 전에 찾아서 다행이다”라고 눈물을 보이며 감사의 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