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황우여 원내대표는 야당 의원들이 외교통상통일위원회 전체회의장을 점거하고 것과 관련해 상임위원회는 회의장이 의미가 없다고 밝혀 또다른 파장이 일어날 것으로 보인다.
황 원내대표는 7일 오전 한 라디오 프로그램 인터뷰에서 “상임위원장이 여는 곳이 상임위”라며 “국회가 열려있는데 길거리로 나가는 것은 의회주의 복원이란 원칙에 안맞는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황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지난 주말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 처리 반대 거리 홍보전을 펼친 것에 대해 “하나의 의회주의 파괴”라며 “여당내에서 당장 단칼에 끝내자는 식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지만, 최대한 인내와 설득으로 대처해나가면 아마 금주내에 돌파구가 마련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답변했다.
그는 이어 민주노동당 강기갑 의원이 한·미 FTA 비준동의안 처리를 막기 위해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 폐쇄회로(CC)TV를 신문지로 가린 행위와 관련, “동네를 다녀보면 웃음거리가 돼 있다”며 “부끄러운 일”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야당측에서 비준안 처리를 내년 총선 이후로 연기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양국 정부가 내년 1월1일부터 시행하자고 해서 모든 업계에서 준비를 하고 있고 더 늦춰야 무슨 새로운 이야기가 나오겠습니까”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