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이 4.11총선을 앞두고 선심성 공약에 맞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22일 오전 취임 4주년을 앞두고 청와대 춘추관에서 연 기자간담회에서 “돌이켜 보면, 지난 2007년 국민 여러분께서 대통령으로 선택한 이유도 경제를 살리라는 뜻이었다고 생각한다”며 “취임할 때만 해도 국민 기대에 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희망적으로 생각했고, 준비도 열심히 했다”고 회고했다.
이 대통령은 “하지만 취임 첫 해 세계 경제위기가 그렇게 크게 닥치리라고는 아무도 예상치 못했다”며 “전대미문의 위기를 맞아 대한민국이 사느냐, 후퇴하느냐 하는 생존의 문제에 부딪혔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우리 모두, 정말 이 위기를 극복 못하면 대한민국이 가라앉는다는 심정으로 임했다. 신속하게 비상경제대책회의를 만들어 매주 한 번씩 새벽같이 모였다. 현장을 다니고 많은 사람을 만나면서 모든 사항을 꼼꼼히 점검했다”며 “정부와 기업, 근로자, 국민 모두가 힘을 합쳤습니다. 그 덕분에 IMF 외환위기 때와 같은 대량 해고 없이 2008년 금융위기를 성공적으로 탈출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선진국들은 신용등급이 하향 조정되는데, 우리는 오히려 신용등급이 올라갔다”며 “유럽이 금년에 마이너스 성장을 한다지만 다행히 그리스 재정 위기도 해결의 기미가 보이고 있고, 미국 경제도 생각보다 나아질 수 있다는 전망도 있기 때문에 주시하면서, 그래도 희망의 끈을 놓지 말아야 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어떤 경우에도 국익과 ·나라의 미래가 걸린 핵심 정책은 원칙을 확고히 지키겠다”며 “다음 정부나, 오늘의 젊은 세대에게 짐을 지우는 일은 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복지를 점진적으로 강화해 나가야 한다는 데 대해서는 어느 누구도 이의가 없다”면서도 “선거를 앞두고 재정 뒷받침이 없는 선심성 공약에 대해서 많은 분들이 걱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이 대통령은 “정부가 정말 도움이 필요한 분들을 위한 맞춤형 복지, 일자리를 통한 복지를 강화하고 있고, 예산도 더욱 늘려가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