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새노동조합이 전국언론노조 KBS본부가 6일 오전 5시부터 총파업에 돌입했다.
KBS 새노조는 이미 “우리의 요구가 받아들여질 때까지 무기한 파업을 진행한다”고 선언하면서 김인규 사장 퇴진과 부당 징계 철회 등을 요구했다.
KBS 사측은 2010년 파업에 참여했던 새 노조 관계자 13명에 대해 최근 정직·감봉 등의 징계를 내린 것이 부당하다고 주장했다. 또 공정방송 확립을 위해 김 사장이 퇴진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KBS 사측은 11시 현재 아침 일찍부터 KBS 새노조의 파업출정식 장소인 본관 계단앞을 대형버스 4대로 차벽을 설치하고 봉쇄했고, 본관 2층 로비는 현관을 폐쇄했다.
신관은 진입로는 셔터를 내려 모든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KBS 새노조 쟁의대책위원회는 오전 10시부터 회의를 열어 당초 공지한대로 본관 계단 앞에서 파업 출정식을 강행하기로 결정했다.
KBS 새노조 김현석 위원장은 “지난 2년간의 김인규 체제의 기록, 정말 KBS 역사에서 지워버리고 싶다”며 “그래도 다행인 것은 미래는 바꿀 수 있다. 기록의 성격 역시 바꿀 수 있다. 수치스러운 ‘과거의 기록’을 ‘영광의 기록’으로 바꾸기 위한 파업이 시작된다”고 강하게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번 파업은 김인규를 퇴진시켜, 6월 국회에 구성될 ‘MB정권 언론장악 진상조상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하게 하는 것이 목표”라며 “단 한 번의 파업으로 바로 퇴진시키지 못할 수도 있겠지만 임기를 채우고 당당하게 나가게 하지는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 위원장은 “이번 파업을 기점으로 지난 4년동안 우리 내부에 켜켜히 쌓여온 모든 두려움 떨쳐버리자”며 “KBS 역사에 자랑스러운 기록을 함께 만들어 가자”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