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새벽에 극적으로 타결을 본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이 조인식을 가졌다.
이날 오전 11시 국회 귀빈식당에서 민주통합당 한명숙 대표와 통합진보당 이정희 대표는 ‘4.11 총선 국민승리를 위한 야권연대 조인식’을 통해 이명박 정부의 심판을 약속했다.
한명숙 대표는 “1%의 특권층을 위한 정권에 맞서 99%의 국민이 이기는 세상을 만들어야 한다는 일념으로 협상에 임했다”며 “이제 대한민국 역사상 처음으로 총선에서 전국적, 포괄적인 야권연대를 성사시켰다”고 밝혔다.
한 대표는 “이제 갈 수밖에 없는 이 길, 포기할 수 없는 야권연대의 길에 들어섰다”며 “이 길은 희망의 길이고 승리의 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표는 “4대강에서, MB의 한미FTA에서, 방송 등 언론에서 정권만 바라보는 검찰에서 드러난 민주주의의 위기를 극복하고, 파탄 난 민생경제를 살려내야 한다. 끊어진 남북관계를 복원하여 평화의 세상을 만들고, 이 땅의 노동의 가치를 실현하는 것이 우리 민주진보진영의 임무”라며 “앞으로 함께 구체적인 정책을 통해 손을 맞잡고 이 임무를 수행해 나가겠다. 그리고 총선과 대선에서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정희 대표는 “오늘 우리는 역사적인 순간에 서 있다”며 “다시는 민주개혁진보진영이 실패하지 않을 수 있는 중요한 기로에 들어섰다고 생각한다”고 장엄한 어조로 말했다.
이 대표는 “2010년 지방선거 때 나타났던 야권연대의 위력은 바로 오늘은 위한 것”이라며 “오늘의 이 서명은 2012년 대선으로 가는 길목에서 우리 사회의 근본을 바꾸는 변화의 길을 여는 중요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본인의 의지와 다르게, 또는 본인의 의지를 피력할 시간조차 없이 이 합의로 이번 총선에 밑거름이 돼주셔야 할 분들이 계시다”며 “그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큰 결실을 낳도록 만들어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 대표는 “전국적이고 포괄적인 야권연대가 성사됐다는 오늘의 합의가 반드시 큰 결실을 만들어낼 것”이라며 “총선연대가 야권에서 승리하는 결과를 만들어내도록 스스로 협력하고 힘을 주며 모두의 승리를 만들어나가겠다”고 밝혔다.